[사설] 황금연휴 까지 거리두기 완화, 연장키로
[사설] 황금연휴 까지 거리두기 완화, 연장키로
  • 충남일보
  • 승인 2020.04.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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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을 실천 강도를 조정해 ‘황금연휴’ 이후까지 2주일가량 더 이어가기로 했다. 어린이날인 내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을 연장하되, 그 수위를 ‘고강도’에서 한 단계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5월 1일 근로자의 날,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이 기간 감염·전파 위험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연휴가 끝나는 날까지 다소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진정세를 보여 일상 생활의 복귀 기대감도 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시행 중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에서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정부가 제시한 생활방역 전환의 기본 조건인 일일 확진자 수의 유지와 감염경로 환자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손톱만큼의 방심은 허용되지 않는 국면에는 변함이 없다.

대응 체제 전환 결정에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극도의 신중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지역 사회 곳곳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하고 해외 유입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 아직도 불안 스럽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체제 전환은 국민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생활방역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감염 예방과 차단 활동을 병행하는 체제다.

물론 거리두기로 초래된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모르는바 아니다. 생활방역 체제인 사회적 거리두기 중단이나 배제로 불상사가 생기면 안되기 때문이다.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지속적이고 꼼꼼한 예방 수칙의 숙지가 요구 된다.

생활방역 체제가 한 단계 바뀌더라도 사태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긴 시간이 필요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본 틀과 취지는 당분간 자발적으로 유지되야 하는 이유다.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그만큼 전염 가능성이 커져 새로운 확산 요인이 될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는 더욱 필요하다. 이 기간은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이 크게 늘어나 코로나19 감염·전파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렇게되면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 있어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1학기 등교개학도 어려워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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