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글로벌 투자가 급감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충남도가 정밀화학 분야 세계 5대 기업과 외자유치 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MOU는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화상(畫像) 연결을 통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23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엘켐의 아스뵈른 레셀 쇠빅(Asbjørn Resell Søvik) 수석 부회장과 온라인 화상으로 외자유치 MOU를 체결했다.
도에 따르면 도와 엘켐사의 온라인 화상 MOU는 코로나19로 상호 국가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 따른 것이다. 도청 영상회의실 협약식장에는 조인종 바젤케미 대표이사와 노박래 서천군수 등이 참석했다. 도의 외자유치 역사상 대면이 아닌 온라인 화상으로 MOU를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도 지자체와 국내 기업이 온라인 화상으로 MOU를 맺거나 국내 기관 또는 기업이 해외 기관·기업 등과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한 사례는 있지만 온라인 화상 외자유치 MOU는 충남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OU에 따르면 엘켐사는 앞으로 5년 동안 서천 원수농공단지 내에 위치한 바젤케미에 29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바젤케미는 엘켐사의 투자금으로 4000㎡ 규모의 특수실리콘 생산 공장을 신축하고 기존 30명 외에 신규로 10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도는 엘켐사의 투자가 마무리되고 제품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도내에는 향후 5년간 90억 원의 수출효과와 270억 원의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 지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진 엘켐사의 투자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라며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