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준비위, ‘정체성 문제’ 다룰 듯
한나라 경선준비위, ‘정체성 문제’ 다룰 듯
권영세 의원 “원희룡·고진화 속보이는 정치술수” 비판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2.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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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의 경선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할 ‘2007 국민승리위원회’가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정체성 시비에 대한 문제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섭 대표는 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내 일각에서 이념과 정체성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데 당원과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도 후보 측에서 제기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경선 준비 기구에서 해결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강 대표는 특히 “경선 준비위가 이날 임명장 받고 정식으로 활동을 개시한다”며 “경선준비기구는 우선 공정경선, 정책경선, 상생경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당내 정체성 논란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한 원희룡, 고진화 의원의 행태는 “속이 보이는 술수”라고 비판하고 나서 당내 정체성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주 참정치운동본부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는 정체성 고민의 시작이지 저급한 색깔론의 단초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그렇지 않을 줄 잘 알면서 공작으로 몰고가는 행태는 속이 보이는 정치술수”라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또 두 의원을 겨냥 “저급한 술수에 기대는 것은 아닌지, 색깔론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역공세를 펴는 것은 아닌지 우선 자신들의 행태부터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이 하는 공격은 항상 옳다고 우기는 것은 독선에 불과하다”며 “젊은 정치인들이 제대로 행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지난주 참정치운동본부의 토론회는 우파보강과 중도를 아우르는 것 중 어느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토론이었다”며 “이것은 당의 이념적 자강을 모색하는 것으로 참정치 본령에 반한다는 비판은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원희룡, 고진화 의원이 참정치 운동본부 유석춘 공동본부장과 김용갑 의원의 정체성 공세에 대해 과잉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지만, 권 의원이 원 의원 등과 정치적 진로를 함께 해왔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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