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어린이 생명 구하기 활동 지역사회 ‘훈훈’
“파란입술에 가쁜 호흡으로 신음하는 말 못하는 자식을 아무 대책 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이 어떤 것인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알 수 없을 겁니다.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논산지대(지대장, 이규만)의 회원 70여명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못하는 심장병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소리 없이 활동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자신들의 가정경제도 넉넉지 못한 여건에서 꺼져가는 생명을 하나라도 더 구해보고자,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고, 운전대를 잡은 택시 안에 성금함까지 설치해가며 승객들에게 취지를 설명하는 그들의 따뜻한 마음은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번에 사랑 실은 봉사대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게 된 3번 째 어린이는 남모씨(45·주공APT)의 생후 8개월 된 갓 난 아기로 지난달 26일 부천시의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친 상태다.
이에 대해, 이규만 지대장은 형편이 어려워 치료받지 못하고 질병의 고통 속에 있는 어린이들이 수술 후, 건강해진다면 그 가정엔 웃음꽃이 필 테고 그런 가정들이 모여 논산시가 행복해진다면 더 이상 바랄게 뭐가 있겠냐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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