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전기요금 누진제에 에어컨은 떨고 있다
[제언] 전기요금 누진제에 에어컨은 떨고 있다
  • 한전 예산지점 최원일
  • 승인 2008.07.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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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많은 가정에서 에어콘을 설치하고 있다.
전력소비는 7월 9일 6248만kw를 기록한 것을 비롯하여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여름 한 철 사용하는 냉방부하는 1300만kw로 매년 200만kw 이상의 냉방부하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의 70%에 해당되고 매년 2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 규모이다.
또한 각 가정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에어콘 사용 후유증이 심각하다. 왜냐하면 주택용 전기요금이 누진제이기 때문에 에어컨을 아껴쓴다고 썼는데도 상상을 초월한 금액이 전기요금으로 청구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에어콘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은 가정에 큰 부담이 된다.
근본적인 원인은 가정용 및 소규모 영업집 등에 적용되는 주택용 전기요금이 ‘누진제 라는 데 있다. 주택용 누진제는 에너지자원의 97%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하여 에너지의 소비절약 유도 및 물가안정 등 정책적요인을 반영한 결과이다.
예를 들어 한달에 300㎾h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18평형 에어컨(소비전력 2㎾ 기준)을 하루 5시간씩 가동하면 한달 전력사용량이 600㎾h에 달한다. 전기는 평소보다 200% 더 썼지만 전기요금은 평상시(3만9990원) 보다 487%인 19만4830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처럼 비싼 전기요금에 대하여 불평하기 보다는 합리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적당한 냉방온도(26~28℃)을 유지하면서 선풍기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에어컨은 사용강도에 따라 단계마다 30%씩의 절전효과가 있기 때문에 강 대신 약으로 강도를 낮추고, 선풍기도 강풍보다는 미풍으로 하면 상당한 절전 효과가 있다.
그리고 냉장고는 뜨거운 음식물을 식힌 후 보관하고 냉장고의 6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각종 가전제품의 바른 사용요령을 다시 한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한전이나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가전제품의 사용요령이 자세히 나와 있다.
아울러 사용하지 않을 때 전기코드를 뽑아 대기전력을 줄이고, 컴퓨터나 냉온수기,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과 같이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들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낮 시간대(특히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면 그만큼 최대수요가 낮아지기 때문에 비싼 발전소를 가동할 필요가 없고,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 비용도 절감하게 되어 그 혜택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간다.
지혜로운 전기사용 방법으로 금년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전기요금도 줄였으면 좋겠다.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국가경제도 살리고 가정살림에도 보탬이 되는 에너지 절약에 은 국민의 참여를 간곡히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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