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명절 음식장만 준비에 분주한 주부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전으로 나누어 칼갈이 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2002년에 시작된 칼갈이 행사는 부영, 동신, 청솔, 주공, 대림 등 주민이 밀집되어 있는 5개 아파트 지역에서 주로 실시하였으나, 올해부터는 주부들의 호응이 좋아 아파트가 아닌 등화동 지역까지 포함하여 6개 지역에서 실시한다.
칼을 가는 모습은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는 어린시절 흔히 보았던 모습, 하지만 요즘은 거의 볼 수 없게 된 그리운 풍경이다.
칼갈이 현장에는 어린이와 어른들 할 것 없이 칼이 변신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몰려들 정도다.
보통 300여 자루의 칼을 갈았으나, 아파트 지역에서는 500∼600여 자루의 칼을 간다.
올해 처음 시작한 등화2통 마을회관에서의 칼갈이는 주민들이 참여하여 함께 칼을 갈고 마을 부녀회에서는 음식을 마련 대접하는 등 흥겨운 명절분위기를 더 해주었다.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봉사하는 주민자치행정을 실천하는 부창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앞으로도 칼갈이 일정이 많이 남아있으니 집안에 무딘 칼을 들고 나오세요.”라며 인정이 넘치고 주민이 살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또 주민자치위원회는 칼갈이 봉사뿐만 아니라 외부와 단절하고 지내기 쉬운 아파트 단지 내에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달아주는가 하면 연말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목적으로 결성된 ‘부창동 이웃사랑 모임’에도 대부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힘닿는 대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도 솔선하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부영아파트에서 11일에는 청솔아파트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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