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가로림만 일원 조력 발전소 건설 관련 맞대응 수위, 한층 더 고조
서산, 가로림만 일원 조력 발전소 건설 관련 맞대응 수위, 한층 더 고조
청정갯벌 파괴·각종 폐해 발생 우려 등 주민반발 심각
  • 송낙인 기자
  • 승인 2007.02.0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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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는 산업자원부와 한국서부발전(주)이 충남 서해 가로림만 일원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것과 관련,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하는 등 대응 수위를 한층 높여가고 있다.
시는 대산읍 오지리 가로림만 일원에 조력 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청정갯벌 파괴 등 각종 폐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시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행정 각 부서별로 세부적인 대응 방안 초안을 마련한 뒤 학계 전문가, 어촌계, 환경단체,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 달 말까지 종합대응 전략 수립을 끝내고 내달부터 조력 발전소 건설에 맞서 체계적인 행보에 돌입키로 했다.
대응 전략 추진과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효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전담 프로젝트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05년 6월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가로림만 연안관리지역계획에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는 발전소 건립 절대 반대 입장을 담은 건의서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상곤 부시장은 지난 2일 실국장급 간부회의 소집,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예상 문제점을 진단하고 강력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조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조수간만의 차가 바뀌어 갯벌감소, 생태계변화, 수산생물 서식환경변화가 예상되고 해류변화로 먹이사슬과 어패류 산란장 파괴, 수산물 생산량 감소 등의 폐해가 발생돼 결국 생태환경 파괴와 주민생활 터전을 잃어 심각한 생계에 위협을 초래하게 된다는 의견이 집약됐다.
대기환경 오염 방지가 목적인 조력발전소 건립을 위해 청정 자연생태 환경을 훼손한다면 그 자체가 모순이고 가로림만의 보존과 개발에 따른 역기능과 순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가로림만 연안관리계획을 수립, 자연생태 보존 정책을 펴고 있는 반면 산업자원부가 환경재앙을 불러올 발전소 건설에 나서는 것은 중앙부처간 정책 방향이 서로 상충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시 관계자는 “조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각종 우려사항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종합 대응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으며 대응 방안에는 각계 의견은 물론 시의 대응 논리와 단계별 임무 등이 담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서부발전은 가로림만(서산시 대산읍 오지리~태안군 이원면 내리)을 막아 2㎞의 방조제를 축조한 뒤 48만kw규모의 조력발전소(2만kw 발전기 24기 설치)를 세우기로하고 현재 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어 앞으로 서산, 태안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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