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선 대비 ‘공격대형’ 정비
한나라, 대선 대비 ‘공격대형’ 정비
권영세, 한미FTA 반대 여권 주자 비난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3.29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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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재배치, 해당의원 통보등 전략 수정

한나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를 전면 재배치하는 등 대선 채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병석 원내 수석 부대표는 2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속 의원의 국회 상임위원회 재배정안을 확정, 해당 의원들에게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표는 “원내 전력강화를 위해 경륜과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하고 지역별 안배를 염두에 둬 전반적으로 안정성과 균형을 갖추되 전력을 보강하는 측면에서 다선의원 위주로 공세적 배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 의석비율에 대해 “한나라당이 상임위마다 과반수는 넘을 수 없지만 다수가 되도록 중요 상임위가 개선됐고 상임위별 법안심사 소위원장은 전면적으로 한나라당 의원이 맡을 수 있도록 원내 전략을 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본회의장 좌석도 한나라당 중심으로 재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 부대표는 “임채정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에 공문을 보내 30일까지 소속 의원들의 좌석을 다시 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본회의장 중앙으로 이동하고 열린우리당은 정면을 바라보며 오른쪽, 제3 교섭단체인 민생정치모임은 왼쪽으로 좌석이 배정됐다.
이 부대표는 4월 국회일정에 대해 “열린우리당 문석호 수석부대표와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나 내달 9일부터 11일까지 대정부질문을 실시하고 19일과 27일, 30일 본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영세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근태, 천정배, 임종인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권 위원은 “우리가 비난하는 것은 그것이 국민들을 위한 쇼가 아니라 본인 자신의 앝은 이익을 위한 쇼이기 때문”이라며 “FTA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 차분히 결과를 기다려서 비준 여부를 결정하더라도 우리의 협상력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은 특히 “과거의 인권변호사로서 활약했던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오면 속보이는 쇼를 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이 정치를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스럽다”며 “후배 정치인들을 위해서라도 속 보이는 쇼를 그만두라”고 나무랐다.
전여옥 최고위원도 “민주노동당의 단식과 열린우리당의 단식은 상당히 다르다”며 “방명록과 난방기, 대형 천막에다 전기까지 끌어다 쓰고 불법 설치물까지 갖다 놓고 단식을 해야 하느냐”며 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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