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역사인식의 딜레마
일본에 대한 역사인식의 딜레마
  • 충남일보
  • 승인 2007.04.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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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인 차별이 연일 국민감정을 건드리며 도가 넘어서고 있다. 일본국민이 모두가 그렇지는 안는다고 사료된다. 그러나 일본전쟁을 일으킨 것도 그런 유순한 국민들이 아니라 소수의 우익들에 의한 것이었다.
지금도 일본의 한국민에 대한 차별성은 이들이 조장하는 군국주의 의식에 의해 거의 모든 일본인들이 대 한국인들에게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다. 여전히 그들의 잘난 의식으로 한국인들이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럴지라도 우리는 문제가 없는가. 우리 역시 여전히 친일성향을 국가적으로 통용해 왔고 그런 친일성향이 조선을 망하게 하고 또 지금에까지 망국의 암세포로 작용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미국이 한국인 위안부문제를 그들의 의회에서 문제삼고 나왔겠는가. 그뿐인가. 캐나다의회는 오히려 미국보다 훨씬 더 강도높게 잘못된 일본인들의 인식을 문제삼고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정작 주인공인 우리는 우리문제에 대해 너무 소극적이라는 비난이 적지않다. 엊그제 한국과 일본이 제주도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과거사 등 지역 및 양자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이날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우리 머리 위에 있는 구름과 눈앞에 있는 안개를 걷어내야 하는데 그것은 잘못을 저지른 과거세대가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결할 문제다”면서 “대신(외상)께서 지도력을 발휘해 넓고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했다.
또 두 장관은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으로 촉발된 종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유감의 뜻을 전하고 일본측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하고 전범 합사 논의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개입한 사실이 확인된 야스쿠니신사 문제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진 교과서 검정 등 역사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나 논의는 있다. 그러나 논의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는 논의를 할때마다 우리 자존심을 세워주지 못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한계다. 논의가 아니라 항의가 맞다. 그것도 화가 잔뜩나있는 항의, 그것이 지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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