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진수희 의원(비례대표)은 지난달 30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에게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재오 의원에게 정치적 중립을 요구한 강 대표야말로 “원천적으로 중립을 지킬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고 직시했다.
진 의원은 “(강재섭 대표가) 작년 7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될 때부터 ‘박근혜 전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자신의 욕심을 버렸다’고 박 대표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었다”며 “(작년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 중 이재오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이 박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선출직 당직자들이 특정 주자를 지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표가 한쪽만을 비판한 것 자체가 정치적 중립을 어긴 것이란 주장이다. 진 의원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강 대표의 발언 이후 박근혜 캠프 쪽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진 것을 두고 “일련의 과정을 보면 (이번 사태가) 박 전 대표 측의 기획된 작품이란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당 분열에 강 대표가 앞장선 것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가지게 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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