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 ‘O2린’ 산소 3배 과대광고 논란
선양 ‘O2린’ 산소 3배 과대광고 논란
진로 허위광고 고발·법원소송 병행
  • 고일용 기자
  • 승인 2008.09.04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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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측이 고발한 선양 오투린의 광고문안.
선양 “O2린의 효능은 조만간 발표… ”
진로 “숙취해소 음용자 체질 따라 달라”


대전충남지역에서 소주시장을 놓고 진로와 선양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공헌사업과 각종 이벤트 행사에 이르기까지 양 사의 경쟁과열로 촉발된 신경전이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진로가 (주)선양이 출시한 O2린 소주를 놓고 과대광고라는 이유를 들어 고발하면서 주류업계간 논쟁가열과 함께 지역시장확보전을 위한 총력전이 오히려 부작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선양은 최근 리뉴얼 제품 ‘O2린’을 출시, 소주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광고는 ‘1시간 먼저 깨는 O2린’, ‘21ppm의 산소가 녹아 있는 O2린 1병을 마셨을 때 다른 소주에 비해 평균 1시간 정도 술이 빨리 깹니다.(용존산소량 21ppm 生産 時)’라는 내용이며 신문 광고, 포스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진로가 O2린 효능에 대해 허위라고 주장하면서 ‘허위광고논쟁’이 쟁점화되고 양사간 대립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관련 진로 마케팅 관계자는 “이 광고는 한마디로 학계 연구팀을 내세워 임상실험이라는 과학적 수단을 이용 이를 일반화하려 했고 이를 홍보로 활용, 매출증대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술책이며 소비자 기만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선양사의 과대광고 고발을 접수했으며, 법원 소송과 아울러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이 분야의 정통한 학계 전문가로 하여금 광고의 진위를 밝히도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진로는 또 “상식적으로 숙취해소는 음용자의 체질에 따라 다르고 산소의 인체 알콜 분해에 대한 효능도 검증된 것이 없다”며 “진위가 밝혀지면 관련자들은 소비자를 현혹한데 대한 모든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양 관계자는 “맑은린과 같은 용존산소량이지만 O2린의 효능은 과학적 시험결과로 확인된 것”이라며 “연구 결과가 학회지에 곧 발표되면 충분한 해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이같은 주류제조사간 과열양상과 관련 “결과에 상관없이 벌이는 양사간 갈등이 보기에 좋지않다”며 “이는 곧 진위를 떠나 양사 모두가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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