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 안희정 대북 접촉, 해명하라”
野 “靑, 안희정 대북 접촉, 해명하라”
정형근 “청문회·국정조사… 투명성 밝혀야”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4.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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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미 FTA 타결과 비준은 별개다”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2일 “정부가 ‘안희정씨 대북 비밀접촉’으로 무엇을 양보하고 무엇을 주기로 했는지 투명하게 밝히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해명커나 그렇지 않을 경우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실시해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따르면 ‘안씨 대북접촉’의 책임자이자 총감독은 노 대통령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 때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대북 접촉 라인의 저급성’을 꼽으며 “안씨의 대북 접촉을 알선한 권오흥씨는 지난 2001년 밀입북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은데 이어 2004년엔 인터넷 이상상봉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금유용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부적격자”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그러면서 “안씨의 북측 파트너인 이호남은 실무과장급인 일개 참사로 지난 ‘1997년 북풍사건’에 개입한 전력이 있음에도 아무런 검증없이 국가중대사 밀담을 추진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정 위원은 “특사 자격이 없는 민간인 안씨의 방북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으로 청와대는 이를 방조 내지 지시했다”며 “정부는 이러한 의혹들을 국민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정 위원은 특히 “국회 정보위가 열릴 때마다 김만복 국정원은 대북 비밀접촉 같은 일은 절대 없다고 했다고 했다’면서 국정원을 향해 강한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한편 강재섭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과 비준은 별개 사안”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협상 결과가 통보되면 내용을 면밀히 평가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특히 “FTA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 경제 구조를 고도화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업 등 취약 분야의 소득 보전과 경쟁력 강화 대책에도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며 “당은 이같은 대책이 충실히 세워져야만 비준에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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