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 경쟁력있는 미래도시 당진 건설
[제 언] 경쟁력있는 미래도시 당진 건설
  • 충남일보
  • 승인 2008.09.0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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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일관제철소가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17년간 표류됐던 석문국가산업단지와 남부권 개발을 선도할 합덕산업단지가 사실상 착공한 가운데,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산2일반산업단지, 순성·합덕 테크노폴리스 개발 등 우리 군 전역이 매머드급 개발 프로젝트로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작년 한해 270개의 기업을 유치한 것을 비롯해 금년에도 벌써 120여개의 기업이 우리 지역을 찾는 등 4년연속 100개이상의 기업을 유치하는 쾌거를 올리면서 ‘인간과 자연, 풍요와 행복이 어우러진 신산업·항만도시’의 비전이 조금씩 실현되어가고 있다.
문제는, 우리 당진이 아직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2025도시기본계획에서 추정한 2010년 인구가 21만6000명인점을 감안한다면 2년내로 8만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추가적인 도시공간이 필요하다는 데 있다.
대덕·수청지구 등 현재 진행중인 도시개발사업에서 수용가능한 인구가 3만여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현대제철 1호기가 완공·가동되는 시점인 2010년부터는 심각한 주택난에 시달릴 수 밖에 없고 하루라도 빨리 추가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도시개발 규모와 방식에 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만 한다.
지금까지의 개발은 민간 사업자에 의한 아파트 건설이나 대부분 33~66㎡(10~20만평)규모의 소규모 도시개발사업이이 주를 이루어 왔다. 그때 그때의 수요에 대응하여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으나, 난개발과 무계획적인 개발로 말 그대로 누더기 도시가 될 우려 또한 적지않다.
도시 전체가 기능적으로 연계된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인근의 신 도청이나 평택 국제도시, 아산 신도시등과 경쟁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도시개발을 위해서는 적어도 330㎡(100만평)이상의 계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개발 방식과 관련하여 많은 주민들은 환지 방식에 의한 개발을 원하고 있다. 조상대대로 살아온 문전옥답을 떠나야하는 아픔과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환지방식에 의한 개발은 전체 도시의 기능적 배치를 고려할 때 결코 바람직한 도시개발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경쟁력있는 도시가 되기위해서는 도로, 공원 등 휴식공간, 주거공간, 행정 및 업무공간, 상업·서비스 공간 등이 기능적으로 배치됨으로써 공간 상호간에 유기적인 기능분담이 이뤄져야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환지방식은 토지주에게 일정면적을 환지해야 하는 한계성 때문에 개발의 융통성과 통합적인 도시기능을 저해하고, 난개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 당진의 미래 도시개발 방향은 부득이 계획 개발과 수용 방식에 의한 개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물론 개발 과정에서 토지주의 의견이 최대한 존중되고 충분한 보상과 이주·생계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개발주체가 어디가 되던지간에 이 문제는 최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선결과제로 행정에서도 주민의 편에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당진의 미래 발전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주민을 위한 군수로서 해당지역 주민의 의사도 함께 존중해야만 하는 이중적 지위에서 오는 고뇌와 어려움을 안고는 있지만, 한번 건설된 도시는 수백, 수천년을 거쳐 우리 후손 대대로 삶의 터전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여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고 경쟁력있는 제대로 된 도시, 미래 당진시를 건설하기 위해 지역 주민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 민종기 당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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