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원 ‘주중 탈당’vs‘전대 관망’
충청의원 ‘주중 탈당’vs‘전대 관망’
박병석·양승조 등 집단 탈당 합의점 찾지 못해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2.0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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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집단 탈당 여부로 관심을 모아온 열린우리당내 충청지역 의원들이 ‘탈당파’와 ‘전당대회 관망파’로 양분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병석(대전, 서갑), 양승조(천안甲), 서재관(충북, 제천·단양), 변재일(충북, 청원), 이시종(충북, 충주), 홍재형(충북, 청주·상당) 등 충청권 의원 6명은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집단 탈당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신 해당 그룹 가운데 박상돈(천안乙), 서재관, 변재일 의원은 이번주중 탈당을 단행키로 한 반면, 박병석, 양승조, 이시종, 홍재형 의원은 오는 14일 전당대회를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날 모임에 참석한 변재일 의원은 “탈당 의원 숫자가 20명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탈당 시기가 너무 빨라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탈당’ 쪽으로 마음을 굳힌 서재관 의원 역시 “나는 이미 탈당을 선언한 사람이나 마찬가지”라며 “(탈당 시기는) 이번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 충청권 의원들이 합의를 도출치 못한 것에 대해선 “어차피 의원 제각각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결단할 문제다”면서 “이번주 탈당 규모가 30명 가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탈당 결심을 굳힌 의원들은 6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회동 결과와는 무관하게 이번주중 당적을 버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모임에 오찬 모임에 참석한 한 ‘탈당파’ 의원은 “대통령의 탈당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결심이 굳어졌다”며 “대통령이 당적을 버린다고 해서 정계개편에 개입 안하겠다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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