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선후보 ‘경선 경쟁’ 치열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 경쟁’ 치열
이명박 ‘외국’, 박근혜 ‘수도권’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4.08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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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경선 후보자등록일이 5월초로 임박하면서 당내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9일부터 관광과 IT강국인 두바이와 인도로 해외정책탐사에 나선데 반해 박근혜 전 대표는 수도권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날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두바이와 인도로 해외정책탐사길에 나섰다.
산유국에서 관광국가로 변신하고 있는 두바이에선 160층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버즈두바이’건설현장과 바다위의 인공도시 ‘팜 아일랜드’ 등 두바이의 변화상을 둘러볼 예정이다.
두바이 정부는 2010년까지 팜 아일랜드 조성을 끝내고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하는 레저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갖고 있다.
140억 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팜 아일랜드에는 6만 명이 거주하고 32개 호텔과 다양한 아웃렛매장 등 상업 시설에 5만 명이 근무하게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시장은 쉐이크 모하메드 두바이 국왕을 만나 “어떻게 전 세계가 두바이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는 지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IT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델리와 뱅갈로르의 산업현장과 대학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IT인도의 실상을 파악하고 압둘 칼람 인도대통령을 방문, 인도가 과학기술 발전상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 전 시장의 측근인 강승규 전 서울시 홍보기획국장은 “오일경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는 두바이의 리더십과 미래 소프트웨어에 천착하는 인도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요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끊임없는 검증공세와 당내 경선룰다툼에서 한발 비껴서면서 동시에 분위기쇄신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박 전 대표는 경선 대의원 투표에서 열세지역인 수도권 표밭가꾸기 힘을 쏟으면서 국내행보 에 진력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달 들어 수도권지역 당원, 직능단체 간담회를 잇따라 가지며 정책비전을 제시하고 어떤 검증에도 견뎌낼 수 있는 후보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과거 재보선에서 연전연승했 듯 이번에도 당이 어려울 때 늘 당과 함께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재보선 후보들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이달 중 외신기자회견과 관훈토론, 각종 정책강연회 발표회를 갖고 보다 구체적인 국정운영의 비전을 제시키로 했다.
박 전 대표측은 4월 한달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열세지역 당심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한편으론 정책대안을 제시하며 여론지지율 반전의 계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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