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3불정책 교육위기 비판
노대통령, 3불정책 교육위기 비판
‘본고사가 대학 자율인가’ 주제 특강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4.08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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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不 폐지하면 진짜 교육 위기 초래”

노무현 대통령이 “대입 본고사 금지등의 3불 정책을 방어하지 못하면 진짜 교육의 위기가 올 수 있다”라며 서울대 등 대학의 3불 정책 폐지 요구를 강력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8일 오전 교육방송에서 ‘본고사가 대학 자율인가’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본고사를 부활하면 공교육이 완전히 붕괴돼 버릴텐데 우리 아이들을 학원에서만 공부를 다 시키는 것이 우리 교육 목적에 맞느냐”라며 3불 정책 폐지 요구를 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사교육만 넘치게 되면 학부모들은 등이 휘고 아이틀은 코피가 터지게 된다”라며 “여러분 기억나지 않느냐? 사당 오락.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불합격하고 이게 교육의 기준이었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도 학부모의 학력과 소득 수준에 따라 대학을 가는 숫자가 달라서 이를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는데,오히려 본고사로 가 버리면 해소는 커녕,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능시험이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대학들의 주장에 대해 노 대통령은 “수능 3가지 분야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사람은 1%도 안되는 0.15%
"라며
"거기서 변별력이 나타나고 또 내신기록을 가지고 하지 않느냐”라고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고교등급제와 관련해서도 “고등학교에 등급이 생기면 초등학교에서부터 중학교 입시 공부를 해야 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코피 터지는 일부터 시작되는 악순환의 반복”이라고 직시했다.
기여입학제에 대해선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인데 굳이 한두개 대학을 위해 엄청난 사회갈등이 생기는 제도를 채택할 필요가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누구에게나 신분상승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교육이 돼야지, 그걸 자꾸 막아버리는 교육이 될 경우 우리는 결국 두개로 쪼개질 수 밖에 없다”라며 3불 정책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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