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권 예비후보들의 활발한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내년 4월 18대 총선에서 대전 대덕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 의원은 9일 기자들과 만나 “민노당은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출마 여부를 놓고)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이 오갔으나 고향인 (대전) 대덕을 택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그동안 정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연고도 없는 곳을 주장하며 이럴까 저럴까 재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올바르지 않는 방법”이라며 “정치는 순리대로 하는 것이 개인 철학으로 그래서 고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그 동안의 의정활동을 묻는 질문에 “정치를 해보니 잠재적으로 맞는 부분도 있지만 맞춰가는 부분이 더 많았다”고 소회한 뒤 “이번 결정은 이미 오래전부터 당원과 대전시당 사이에서 논의가 돼 왔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전,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이 무주공산(無主空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중부권을 점령해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민노당의 정체성에 맞는 지역이 없는 것은 아니나, 유불리를 따진다는 그 자체가 정치도의상 맞지 않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민노당이 지향하고 표방하는 서민들의 정치가 뿌리내리고 꽃을 피우도록 하는 일에 진력할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 전반기 원내사령탑으로 당 소속 의원들을 진두지휘했던 그는 “민노당이 올 ‘12.19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을 기점으로 차기 대안세력으로의 진입여부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모든 당력을 총동원, 온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일에 사력을 다할 각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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