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개헌발의 유보’ 놓고 ‘이견’
정치권 ‘개헌발의 유보’ 놓고 ‘이견’
野 “노무현 대통령과의 협상은 없다”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4.12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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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8대 국회에서 개헌 추진 기구 마련

청와대의 조건부 개헌 유보 수용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거듭 ‘노무현 대통령과의 협상은 없다’는 강경 입장을 밝힌 반면 열린우리당은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추진할 기구 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노 대통령의 조건부 개헌 발의 유보 제안에 대해 더 이상 대통령관 이 문제를 협상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강재섭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정치권의 합의를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국회 6개 정파의 합의로 17대 국회에서는 더 이상 개헌을 발붙일수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노대통령의 조건부 개헌 유보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각 정당이 큰틀에서 합의한 만큼 국회 차원에서 청와대가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장영달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의 개헌연구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도 “개헌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마련되야 하는 만큼 대통령의 안을 그대로 받아 들이라는 것은 정당 정치를 무시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개헌 발의 유보를 합의한 정치권이 18대 국회에서 개헌 추진을 못박으려는 청와대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개헌 발의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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