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22)의 열연이 이같은 초반 강세에 일조하고 있다. 극중 꽃미남 넷 ‘F4’의 리더 ‘구준표’ 역이다. 재벌가 ‘신화그룹’의 2세로 안하무인 격인 청소년이다. ‘금잔디’ 구혜선(25)을 괴롭히며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이민호가 주목받으면서 이미지가 비슷한 국내외 스타들도 덩달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일본 스타 기무라 타쿠야(37), 타이완의 옌청쉬(言承旭·32), 그리고 한국의 탤런트 박건형(32)과 그룹 ‘토이’의 객원보컬 이지형(31) 등이다.
이들은 웨이브가 굵은 머리모양, 특유의 무표정 등이 닮은꼴이다. 가무잡잡한 피부로 야생마 같은 ‘수컷본능’을 발산하는 외모들이다. 예외없이 강해 보인다. 그러면서도 슬픈 눈빛으로 모성본능을 자극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눈을 부릅뜨면 마초 같지만 웃는 순간 선량한 인상으로 경계심을 풀게 만든다.
극중 구준표의 이상행동은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한 데서 비롯된 반항이다. 오로지 금잔디에게로만 향한 순정을 이민호는 눈빛으로 담아내고 있다.
기무라도 2002년 후지TV 드라마 ‘하늘에서 떨어지는 1억개의 별’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야누스적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옌청쉬는 2001년 타이완판 ‘꽃보다 남자’에서 ‘따오밍스’를 연기했다. 한국버전에서는 구준표다. 고수머리에 늘씬한 키 등이 이민호와 흡사하다. 그는 멤버 셋과 함께 그룹 ‘F4’를 결성, 가수로도 활약하며 아시아 스타로 거듭났다.
박건형도 강인함과 순수함을 두루 풍기고 있다. KBS 2TV 수목극 ‘바람의 나라’에 신중하고 냉철한 무사로 출연 중이다. 부여의 공주 ‘연’을 만나 연모의 정을 품는다.
이지형은 파워풀한 무대 매너와 역시 선한 시선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결국, 현시점 인기남의 조건은 외유내강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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