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 6명 사망 참사에 靑 ‘초긴장’
철거민 6명 사망 참사에 靑 ‘초긴장’
청와대 “일단 진상규명이 우선”… 거센 후폭풍 우려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9.01.20 2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용산재개발사고 현장건물 및 현장대치현황.ⓒ / 서울 = 최병준 기자
인사청문회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 경질 요구할 듯


용산4구역 철거민 6명이 20일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 사망하는 초대형 참사가 발생하자 청와대가 초긴장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던 중 민정수석을 통해 용산 참사 소식을 보고받고는 진상파악을 긴급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논평을 삼가하며 “일단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몰고올 거센 후폭풍에 대해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다.
우선은 이번 사태의 1차적 책임이 진압작전의 최고 정점에 있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라는 점에 긴장하고 있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맡고 있는 김 내정자에게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2월 인사청문회에서도 야당들의 집중포화를 받으며 경질 요구가 비등할 게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비난여론이 이 대통령을 정조준할 것도 우려하고 있다.
경찰의 강제진압이 이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해온 ‘준법주의’의 결과라는 여론 및 야당의 비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건이 이대통령이 개각 및 사정기관장 인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강도높은 국정운영을 시작하려는 시점에 발발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정운영 자체에 급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등, 청와대 분위기는 말그대로 흉흉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 당선후인 지난해 2월 10일 숭례문 화재가 이 대통령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진 것과 같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기도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