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vs 박근혜 대선주자 여론조사 ‘신경전’
이명박 vs 박근혜 대선주자 여론조사 ‘신경전’
朴, 자체 여론조사 발표… 李 “누가 믿겠나”
  • 한내국 기자
  • 승인 2007.04.17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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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과 경선규칙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이번엔 대선주자 여론조사결과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공표했다.
지난 9일자 ARS조사에선 이 전 시장 32.4%, 박 전 대표 29.2%였고 한나라당 대의원을 상대로 한 조사는 박 전 대표가 51.5%, 이 전 시장은 39.8%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 측이 출입기자들에게 배포(16일)한 여의도리서치 조사는 대선후보 지지도가 이명박 전 시장 35.7%, 박 전 대표 30.2%로 좁혀진 것으로 나와 있다.
박 전 대표 캠프는 최근 선거전략 수립용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례적으로 공표하면서 언론사 여론조사에 대해선 강한 불신을 제기했다.
한선교 대변인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영세해 표본집단에 대한 주기적 업데이트가 잘 안된다”며 “따라서 조사결과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전 시장 측은 스스로 조사한 결과를 일방적으로 공표하는 것은 페어플레이(공정경선)에 반하는 처사란 입장이다.
주호영 비서실장은 “우리도 정기적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지만 외부로 공표하지 않고 있다”면서 “후보가 스스로 지지율이 높다고 주장하면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성권 의원은 “박 전 대표 측의 조사결과를 보면 일반 여론조사와 격차가 커 말이 안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경선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두 유력후보가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을 둘러싼 신경전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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