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의 통합작업과 별개로 범 여권내 일부 정파가 시민사회세력과 연대해 새로운 차원에서 통합의 흐름을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김근태 전 의장 계열로 분류되는 열린우리당 내 민평련 소속 일부의원들과 천정배 의원과 가까운 민생정치모임 의원들은 17일 낮 오찬회동을 갖고 통합의 물꼬를 만들기 위한 연대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민생정치모임은 전날 저녁 모임을 갖고 공식 회동에 앞서 내부 입장조율을 벌였다.
이같은 흐름과 맞물려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창조한국미래구상’과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도 이날 통합선언식을 갖고 조직통합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19일엔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람직한 정계 개편의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평련 소속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새로운 동력이 중심이 되는 통합이 돼야 국민들의 기대를 모을 수 있으며 새 움직임은 제도권 밖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생정치모임 소속 한 의원도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고 뜻을 같이 하는 현역의원들이 탈당후 가세하는 신당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생정치모임에선 최재천, 김태홍, 정성호 의원 등이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이같은 연대를 반FTA모임의 정치세력화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민평련 내부에 다양한 흐름이 존재하고 있어 현역의원들의 탈당이 전제되지 않는 한 신당창당의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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