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신당모임, 통합 합의 ‘벼랑끝 대치’
민주·통합신당모임, 통합 합의 ‘벼랑끝 대치’
통합신당 “탈당의원들과 신당 후 통합하자”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4.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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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시대정신 수행못한 소통합 그칠 것”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이 내달 6일 통합신당을 창당키로 합의했으나, 일정과 지도체제 등을 놓고 ‘벼랑끝’ 대치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양측은 조직분과와 당헌당규 분과 등 세 개 분과위를 열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으나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통합신당모임측은 시간의 촉박함을 들어 내달 6일까지 민주당 탈당 의원들과 통합신당모임 의원들로 신당을 만들어 선관위에 등록한 뒤 15일 이후에 민주당과 통합하자는 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당초 6일까지 완전한 통합신당을 창당키로 합의해 놓고 2단계 창당론을 들고 나오는 것은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며 “협상 결렬을 선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합신당의 지도체제 문제와 관련, 민주당은 박상천 대표가 통합신당의 대표를 맡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한 반면 통합신당모임측에선 통합의 세 주체가 한 명씩의 대표를 내세우는 3인 공동대표체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신당모임측에선 20일 오전 민주당에서 비례대표와 조순형 의원을 뺀 6명의 현역의원들이 탈당해 23일 통합교섭단체를 구성할 계획이나 민주당과의 협상이 제대로 안될 경우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9일 통합추진위원회에서 “통합이 성공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충실히 수행할 때”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정치권의 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이름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직시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최근 정치권에서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성과를 내 성공하는 경우도 있고 잘 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고 직언했다. 정 의장은 특히 “통합 움직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대통합에 공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의 신당 창당이 소통합에 그칠 것이란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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