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정치세력간 통합 물건너 가나
범여권 정치세력간 통합 물건너 가나
결단 늦어지는 정운찬 … 속타는 범여권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4.29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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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재편 속 손 前 지사 쪽 무게감 이동


4·25 재보선을 통해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의 의석수가 각각 한 석씩 늘어나면서 범여권의 정치세력간 통합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정가의 공통된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주당은 민주당 중심의 통합을 더욱 크게 외치고 있고, 국민중심당은 대선 막판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범여권 대통합 대신 유력 후보를 중심으로 정치권이 재편되는 양상이 뚜렸해 지고 있다.
열린우리당내에선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지지그룹이 생겨나고 있고 해당 의원들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론 손 전 지사 지지세가 넓어지고 있고 정운찬 전 총장 지지세력을 자처하는 일부 인사들은 개혁성과 참신성을 잃지 않은 젊은 의원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도움을 요청키도 했다.
그런가하면 정대철 상임고문과 일부 당내 의원들은 후보중심의 통합신당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달 중순쯤 집단탈당할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자치단체장 사이에서도 기존 민주당-통합신당간 당대당 통합신당을 대체할 새로운 논의틀을 고민하고 있다. 정치권 밖 시민사회 진영에서도 대선후보 연석회의를 성사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금명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의 불안정한 구도를 재편할 키를 쥐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결단이 늦어지면서 범여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정 전 총장의 고민이 길어지면서 실망하는 의원들의 늘고 있으며, 20여일 안에 결단을 하지 못할 경우 정 전 총장이 없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실제로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이에선 정 전 총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한동안 나타났지만 정 전 총장의 애매한 행보가 계속되면서 손 전 지사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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