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박찬호, 빅리그 ‘패전’
부진 박찬호, 빅리그 ‘패전’
플로리다 말린스전 선발 등판 … 4이닝 7실점
  • 【뉴시스】
  • 승인 2007.05.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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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4·뉴욕 메츠)가 올시즌 빅리그 복귀무대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1일(한국시간)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 6피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7실점하는 부진으로 6-9, 팀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탈삼진은 4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17일 이후 처음 선발로 등판한 박찬호는 이로써 1패에 평균자책점 15.75을 기록, 다음 등판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2선발 올랜도 에르난데스의 어깨 부상으로 천신만고 끝에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한 박찬호는 이날 90마일 초반대의 빠른공과 투심의 움직임이 돋보이며 첫 2이닝을 퍼펙트로 처리, 호투를 기대케 했지만 한순간에 무너졌다.
1회초 첫타자 헨리 라미레즈를 내야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한 박찬호는 댄 어글리를 1루수 직선타구, 미구엘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회에도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시킨 박찬호는 그러나 3회 2사 후 투수 스캇 올슨에게 의외의 첫안타를 허용하며 제구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슬러브가 말을 듣지 않았다.
박찬호는 8개의 볼을 던지는 등 제구력 난조를 보인 끝에 라미네즈와 어글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몰린 2사 만루의 위에서 카브레라에게 2루수 데미언 이즐리의 글러브를 맞고 나오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계속된 2사 1, 2루 위기에서는 불운까지 겹쳤다.
마이크 제이콥스가 친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와 2루수, 유격수의 사인이 안 맞으며 행운의 안타로 탈바꿈, 1실점 한 것.
게다가 다음타자 조쉬 윌링햄의 우익수앞 플라이성 타구가 우전안타로 둔갑한 사이, 주자 2명이 홈에 들어왔다. 박찬호는 조 보차드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악몽 같은 3회를 마쳤다. 이 회에만 36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5실점했다.
4회초 두번째 타자 알프레도 아메자가에게 우월 1점 홈런을 허용한 박찬호는 2사 후 라미레즈에게 좌월 1점을 또다시 허용하며 7실점째를 한 채 4회말 타석때 대타 루벤 고테이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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