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당선 인사차 DJ 방문
심대평, 당선 인사차 DJ 방문
DJ “존경받는 분 당선돼 흐뭇”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5.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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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IMF등 위기극복 업적 기억”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는 2일 오후 ‘4·25 재보궐 선거(대전·서乙 )’ 당선 인사차 서울 동교동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자택을 방문, 작금의 정치현실과 향후 정치일정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많은 표 차로 이겼는데,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한다”며 “그동안 도지사로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고, 인격적으로 존경받는 분이 당선돼 많이 흐뭇했다”고 말했다.
이에 심 대표는 “김 전 대통령께서 재직시에 노력하셨던 영.호남 뿐 아니라, 충청도 등 모든 국민의 화합과 IMF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신 업적을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며 “많은 지도편달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민중심당은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아 나가실 계획이냐”고 묻자 심 대표는 “선거기간 내내 유권자에게 약속했던 대로 독자적으로 정치세력화를 이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도 독자적으로 낼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심 대표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대로 결정해 나가면 될 것”이라고 말하자 심 대표는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올바르게 파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나도 과거에 국민의 뜻을 받들다 죽음직전까지 이르기도 했다”며 1980년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신군부사람들이 감옥에 찾아와 자신들에게 협력하면 살려주겠다고 했었다는 당시를 상기시키며 “그때 나는 그들에게 협력하면 일시적으론 살 수 있겠지만 역사와 국민 마음속엔 영원히 죽을 것이다고 생각해 협력을 거절했었다”고 소회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요즘 정치권을 보면 4분5열돼 국민이 혼란을 느낄 정도”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자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치역사를 보면 50년대 민주당시절부터 양당제도가 기본으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양당제도일 것”아라며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 금년 후반기에 가면 양당대결로 압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참으로 위대해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따가운 심판을 받게 된다”며 “지난 번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을 때 이에 저항했었다”고 회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진보 세력이 탄압을 받을 땐 국민들이 지지를 보냈었지만 그들이 국정을 잘 못 이끌자 지금은 지지를 철회한 것도 마찬가지”라며 “국민은 지금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상당히 걱정하고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으므로, 정치인들은 이런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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