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첼시 잡고 대망의 결승행
리버풀, 첼시 잡고 대망의 결승행
디니엘 아게르·호세 레이나 골키퍼 맹활약 … 4:1 승
  • 【뉴시스】
  • 승인 2007.05.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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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혈투 끝에 결국 리버풀이 첼시를 물리치고 최후의 결전을 치르기 위해 아테네에 입성한다.
리버풀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안필드로 첼시를 불러들여 치른 UEFA 챔피언스리그 06~07 4강 2차전에서 전반 22분 디니엘 아게르의 골로 1:0으로 승리했지만 종합전적 1:1로 연장전을 치렀고, 승부차기에서 호세 레이나 골키퍼의 기막힌 선방으로 승부차기 4:1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3일 새벽 AC밀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자와 함께 24일 새벽 3시 45분 그리스 아테네에서 결승전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재미있는 것은 AC밀란이 승리하게 된다면 이스탄불에서 치렀던 04~05 챔피언스리그(당시 리버풀 우승)의 재현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첼시는 쿼드러플(4관왕)을 향한 진군을 펼치며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또다시 실패하며 눈물을 삼켰고, 호세 무리뉴 감독의 향후 거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전반 22분 첼시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 지점에서 조 콜의 파울로 얻어낼 프리킥을 스티븐 제라드가 재치있게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고 다니엘 아게르가 왼발로 방향을 바꾸는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어 1:0으로 앞서 나갔고, 종합전적에서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뜻밖의 실점으로 지켜오던 종합전적의 리드를 잃게 된 첼시는 이후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볼 점유율을 회복했다. 그러나 디디에 드로그바의 오른발 슛이 레이나 골키퍼의 정면으로 이어졌고 마이클 에시앙의 헤딩 슛이 골대 옆으로 빗나가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전반을 0:1로 마쳤다.
리버풀은 장신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의 높이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첼시의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첼시는 후반 들어 리버풀에 밀리는 경기 전개를 보였고 램파드와 드로그바의 슛이 골대를 외면하는 등 별다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없이 경기를 마침으로써, 종합전적 1:1에 따라 결국 연장전에 들어가게 됐다.
연장전반 8분 리버풀의 딕 카이트가 기록한 골로 결정난 것처럼 보였던 승부는 오프사이드 판정이나며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리버풀은 키커들이 슛을 성공시켰지만 첼시는 첫번째 키커로 나선 아르엔 로벤과 세번째 키커 제레미의 슛이 레이나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막혔고 결국 리버풀의 네번째 키커로 나섰던 딕 카이트의 슛이 왼쪽 골문을 가르며 승부차기 전적 4:1로 승리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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