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 ‘희망근로 상품권’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큰 활기
[제 언] ‘희망근로 상품권’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큰 활기
  • 석 종 훈 대전상인연합회장
  • 승인 2009.06.30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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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6년 1월 유통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국가경제 전체에 큰 변화를 예고했고, 십수년이 지난 현재 유통업계는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지각변동을 몰고 왔다. 기업형 슈퍼는 지난 2000년 26개에서 최근 500여곳 이상 증가했으며, 전국 자영업자 수는 550여만명으로 2000년이래로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유통업계만 한정해서 보면 대기업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져 대형마트와 백화점 그리고 기업형 SSM이 독과점하는 유통 구조로의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는 바닥을 치는 등 영세 소규모로 모든 것이 부족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점점 뒤쳐지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우리들의 생활고만큼이나 고단해 영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있는 곳은 시설 현대화와 접근성 제고 등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 애를 태운다.
물론 여기에는 국가 경제의 총체적인 불황도 한목을 하여, 중앙정부에서도 ‘특별법’ 제정과 국비지원으로, 광역시·도와 기초 자치단체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여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때, 위축된 영세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불쏘시개가 될 것 같은 ‘희망근로 상품권’이 7월부터 유통이 된다고 하니 많은 기대를 해본다.
희망근로사업은 사회적 안전망 차원에서 차상위 계층과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희망의 꿈을 심어주는 긍정적인 정부 정책으로서, 근로자의 임금 일부를 희망근로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상품권을 취급하는 영세 소상인과 함께 상인대표로서 희망근로 상품권은 지역경제에 적지 않는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전통시장이나 소상인이 취급하는 업종에 구분 없이 전정부적으로 실시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염원하는 모든 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 상인들도 대전시 직원들의 봉급 일부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한데 이어, 활성화 시책과 함께 희망근로 상품권의 발행소식을 듣고 상품권 유통을 매우 반기는 분위기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SSM의 등장으로 발길이 뜸했던 전통시장과 영세 소상공인에게 희망근로상품권 유통소식은 실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부에서는 상품권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다하지만, 이는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대전시에서도 6개월동안 약 110억 정도의 상품권이 유통된다하니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교두보 역할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대전상인연합회서도 희망근로 상품권을 취급하는 지역 상인들에게 5%의 에누리 캠페인에 자진 동참과 함께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희망 에누리 캠페인이란 희망근로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 물품가격을 5%을 할인해주거나, 5% 덤 더주기 등 희망근로자에게 따뜻한 마음과 희망을 나누어주는 캠페인이다.
현재, 대덕구의 중리시장, 서구의 한민시장과 도마큰시장을 시작으로 하여, 대전지역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5% 희망나눔 캠페인에 적극 동참 중에 있다. 앞으로 대전시 전역에 모든 상점들이 5%나눔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상인들도 이러한 기회를 통해 기존고객 외 희망근로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손님에게는 더욱더 친절하게 깊은 정을 담아 드리면서, 상품에 대한 만족감을 주어야 하고 이제는 상인들이 직접 나서서 시장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 또 이런 기회를 통해 지난날의 전통시장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는 한편, 상품권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다시 살아나고, 침체일로에 있는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하고 바란다.
다시 한 번 ‘희망근로 상품권’ 발행과 유통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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