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올시즌 첫 승전보
김미현, 올시즌 첫 승전보
LPGA 투어 셈그룹 챔피언십 2억 획득 … 상금랭킹 6위
  • 【뉴시스】
  • 승인 2007.05.07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퍼 땅콩’ 김미현이 드디어 승전보를 띄웠다.
김미현(30, KTF)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시더릿지 컨트리 클럽(파71, 6602야드)에서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셈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접전 끝에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47, 미국)를 따돌리고 시즌 마수걸이 첫 승을 챙겼다.
지난해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 우승 이후 약 10개월만의 우승이자 개인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1만달러(약 2억원)의 상금을 획득한 김미현은 올시즌 총 31만5341달러를 벌어들여 LPGA 상금랭킹 6위로 뛰어올랐다.
김미현은 올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 2월 하와이에서 열린 필즈오픈에서 공동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공동 22위로 부진했지만 2, 3라운드와 연장전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연장접전 끝에 감격의 첫 우승을 따냈다.
경기가 끝난 후 김미현은 “맏언니로서 책임을 다 한 것 같습니다”며 “후배들도 앞으로 잘 해 주길 바랍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쌀쌀한 날씨와 난이도가 높은 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많은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고 김미현 역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자신의 타수를 지키는데 성공, 힘겨운 우승을 거뒀다.
57%의 페어웨이 적중률과 61%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김미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쉬는 동안 교정한 스윙폼 때문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항상 최하위권에 머물던 김미현은 동계훈련때 브라이언 모그 코치로부터 하루 2시간씩 집중레슨을 받았다.
덕분에 드라이버 비거리가 늘어나, 코스가 길어지는 추세를 보이는 LPGA 투어에서 올해 첫 우승을 따낼 수 있었다.
김미현은 “동계훈련 기간 동안 스윙을 교정하고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린 것이 우승의 요인이다”며 “그런데 스윙교정 효과가 이처럼 빨리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싶다”며 “(결혼은)골프와는 달리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내맘대로 안된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김영(27, 신세계)이 공동 5위, 송아리(21, 하이마트)가 공동 9위로 톱10에 들었고 장정(27, 기업은행), 박희정(27, CJ) 등도 공동 13위에 올랐으나 박세리, 박지은 등 맏언니격인 선수들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듯 했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던 박세리(30, CJ)는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3오버파 74타를 기록, 최종합계 1오버파 214타, 공동 13위로 떨어졌다.
박지은(28, 나이키골프)도 3라운드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단 한개의 라운드에서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 채 공동 38위에 그쳤다.
박세리와 박지은 두 선수 모두 장타자인만큼 드라이버 비거리에서는 각각 253.33야드, 245.33야드를 기록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이 각각 42%, 46%로 부진했다.
김미현의 우승에 힘을 얻은 한국여자골퍼들이 이번 주 시작하는 미켈롭 울트라 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우승상금으로 21만달러(약 2억원)를 챙긴 김미현은 상금의 50%를 미국 토네이도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뉴시스】

<사진>

====

맨유,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정

첼시-아스날전 1:1 무승부 … 최다 우승팀 리버풀 바짝 추격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4년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06~07시즌 왕좌에 올랐다.
맨유는 첼시가 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기는 바람에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02~03시즌 이후 4년만에 리그 타이틀을 차지하며 1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리그 최다 우승팀인 리버풀(18회)을 바짝 추격하게 되었다.
사실 06~07시즌을 시작할 때 만 해도 맨유의 우승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던 반 니스텔루이(31)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폴 스콜스(33)는 시즌 전 치른 친선경기에서 불미스런 행동으로 FA(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시즌 초반 3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또 경쟁 구단인 첼시가 안드레이 셰브첸코(31)와 미하엘 발락(31) 등 정상급의 선수를 영입한 가운데 맨유는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었다.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마이클 캐릭(26)을 영입했으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문가들은 시즌 초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성적을 전망하면서 첼시가 리그 3연패를 이룰 것이고, 맨유는 리버풀과 아스날에 밀려 4위에 머물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맨유는 웨인 루니(22)가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가 올 시즌 득점원으로 급부상했고, ‘레전드’ 라이언 긱스(34)와 올레 군나르 숄샤르(34)가 부활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보란듯이 무서운 상승세로 리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12월 스웨덴의 헬싱보리에서 10주간 임대한 또다른 ‘레전드’ 헨릭 라르손(36)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펼쳐 팀 공격력에 힘을 보탰다.
지난 6일 현재 맨유는 36번의 리그경기를 치러 28승 4무 4패를 기록했다.
또 지난 2006년 10월 1일부터 12월 9일까지 11경기에서 10승1무를 기록하는 무패행진으로 첼시와의 우승경쟁에 힘을 보탰다.
시즌 2경기를 남겨 둔 맨유는 83득점(26실점)을 기록해 지난 05~06시즌 기록했던 58득점(26실점)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맨유의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으로 팀 우승에 일조했지만 호날두는 지난 2003년 맨유로 이적한 이후 올 시즌 리그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물오른 기량을 펼쳐 약관 22세의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선수협회와 풋볼라이터스협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거머쥐어 맨유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형엔진’ 박지성은 지난 4월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 전까지 14경기에 출장하여 5골을 기록하는 등, 지난 시즌에 비해 향상된 기량을 펼쳤고, 팀 내 입지를 더욱 굳히며 맨유의 확실한 공격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맨유는 지난 3일 UEFA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AC밀란에 0-3으로 대패해 결승진출에 실패, 98~99시즌 기록했던 ‘트레블’의 영광을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오는 19일 FA컵 결승에서 우승할 경우 ‘더블’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치게 된다.
결국 긴 레이스를 펼치며 리그 우승컵을 탈환한 맨유가 웸블리스타디움 재개장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FA컵 결승전에 승리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즌을 마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