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 충청도란 단어가 3자만 들어갔으면…
[제 언] 충청도란 단어가 3자만 들어갔으면…
  • 정진국 前 서산시의회 의원
  • 승인 2009.07.02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가 최근 대사에 문화와 문명이 발달한 것은 여러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겠지만 그중에는 교통문화와 도로문화를 빼 놓을 수 없다.
차량의 종류도 다양하고 또한 성능이나 디자인도 선진국 못지않게 훌륭하다. 이따금 외국에 가서 보면 우리나라 차량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산가족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기쁘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차량이라고 하여도 도로 상태가 좋지 못하면 시간적 공간이나 기름 과소비는 물론 차량 마모 상태가 심하게 되어 자연히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도로 문화를 보면 그 나라의 경제와 문화수준을 알 수 있다.
1992년 서산시와 일본의 천리시간 자매결연을 맺을때 천리시 의회 의원들과 공무원들이 버스로 김포 공항에서 서산시까지 4시간이 걸려 도착한 일이 있었다.
그때 천리시 한의원이 나에게 말하기를 김포공항에서 서산시까지 오는 시간이 오사까 공항에서 김포공항 왕복 비행시간과 같다고 했다.
나는 얼마 전 업무 차 천리시를 다녀올 기회가 있어서 일본의 도시와 농촌간 연결 도로를 나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솔직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다음에 서산에 올적에는 인천에서 서산까지 2시간이면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후 얼마 안 되어서 인천에서 서산까지 2시간 이내로 오고가는 교통수단으로 발전되었다.
그러나 좋은 차량과 좋은 도로포장이 설치되었어도 이에 따르는 도로 표지판 등 아주 작은 설치물 하나라도 소홀히 했을 때 안전한 도로망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세심한 주의와 계획을 세우지 않고 성의 없는 도로망 설치 행정으로 운전자들에게 혼돈과 불안한 고통을 줄 수 있으며 또한 불안한 주행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처음 개통이 되었을 때 판교 쪽에서 일산방향으로 가다가 서해안고속도로 진입하여야하는데 서산이나 충남지역 도로 표지판이 없어서 성산대교 방향으로 가다가 안양으로 들어가 어떻게 가야 서해안고속도로 진입할 수 있느냐고 몇 사람에게 물어물어 비지땀을 흘려가며 서산에 온 사실이 있다.
또한 몇 달 전 서울 북부지역에 사는 친구가 서산에 오기위해 남부순환도로를 타고 오다가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하여야 하는데 일산방향으로 가면서 충청도 방향 표지판이 없어서 목감IC로 들어가 나에게 전화가 왔기에 목포방향 표지판을 따라 진입하라고 하여 30분을 그곳에서 더 소비하고 서산에 도착했다.
새로운 도로를 개통하려면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이 당연하다. 표지판을 설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좋은 차와 도로망이 잘 설치되었어도 자기 집 찾아 가는 길을 정확히 모르면 길을 헤매거나 못 찾아 갈수도 있다.
표지판의 기능은 어느 운전자나 자기가 가고자하는 목적지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갈 수 있는 이정표다.
전국을 다니다보면 간혹 표지판이 설치가 아니 된 곳도 있으며 지명 표기가 되어있지 않은 곳도 있다.
감독기관과 도로공사에서는 모든 운전자가 안전운전과 즐거운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표지판 설치에 세심한 관심과 바른 행정을 바란다.
또 한 가지는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충청지역 버스표를 사려고 아무리 찾아도 충청선 안내 표지판이 없어서 옆에 있는 분에게 충청지역 버스를 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어보니 자기도 태안을 갈려고 하는데 표 파는 곳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물어물어 여러 사람에게 충청도 방향 버스 터미널을 물으니 저위에 호남선 매표소에서 같이 매표하고 있단다.
그렇다면 호남선 안내판에 충청선이란 글자 3자만 더 기록 하였으면 이러한 불편은 없었을 것이다.
하루에도 수 천 명씩 충남·북 도민들이 이 터미널을 이용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같이 터미널을 찾지 못하여 번거로움과 불필요 한 시간을 소비시키는 또 다른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면서 관계당국과 귀사에 시정하여줄 것을 제안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