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전역군인들의 사회변화를 위하여
[제언]전역군인들의 사회변화를 위하여
  • 장 영 식 주한미군 용산지역경비부장
  • 승인 2009.07.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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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복무 제대군인에 대한 원활한 사회 진출을 위하여 국방부, 각 군, 국가보훈처 등 여러 기관에서 국방력 강화, 국가보상 및 복지지원, 국가 인적자원관리 등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다양한 연구와 실질적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책이 많은 제대군인들에게는 아직 가슴에 와 닿고 있지 않은 듯 하며,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도 역시 미흡하다.
더구나 대다수의 제대군인들은 전직(취업/창업)에 대한 올바른 개념이나 효과적인 방법을 모르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경험이 사회의 어떤 분야에 적합한 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대부분이 구직활동에 열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사회진출을 위해서는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하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보통 전략을 수립하기위해 필요한 것이 지피지기로서 사회의 직업환경에 관한 것과 제대군인 개인이 갖고 있는 역량에 대한 이해이다.
이러한 두가지 측면을 알게 되면 그 사이의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변화에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첫째는 올바른 생애설계를 그려야 한다.
현재 위치에서 시간적, 물리적으로 높은 위치로 올라가 내가 살아온 과거, 현재, 미래를 내려다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즉, 자신의 경험, 적성, 경제력, 가족관계, 건강상태, 취미, 삶의 가치관 등 전체를 볼 수 있는 시각인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현재 내가 서있는 위치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질 수 있게 하며, 저 멀리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점을 볼 수 있게 하고, 그곳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그릴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실행하기에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시각적 높이와 넓이의 변화이다.
군을 떠나 새로운 전직을 희망하는 많은 제대군인들의 경우 군 이외의 분야에 대한 시각이 너무 좁다.
또한 대부분의 제대군인들은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직업의 안정성에 집착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연령, 경력, 신분 특성상 눈높이 맞추기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므로 직함, 경제적 보상 등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군 생활을 통해 얻어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며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분야로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사회적으로는 국가와 지방자치 및 각종 단체에서도 이들이 군에서 경험하고 축적된 조직 및 인적관리, 위기관리, 책임감, 추진력 등 군 조직에서 얻어진 능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요구 된다.
이러한 변화는 효과적인 생애설계 및 사회진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전역 이후 인생 후반전을 위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시각변화를 갖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경험하고 느껴야할 중요한 것이다.
사회로의 진출을 위한 활동을 하는 동안 위와 같은 변화에 대비하여 준비하는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항상 되새겨야 하겠으며, 한편으로는 국가 및 사회의 정책적 지원이 동시에 강구 되어야 ‘제대군인은 현역군인의 미래’이며 국가를 위한 희생이 최고의 가치로 사회에서 존경 받는 문화를 이루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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