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 아름다운 고장 논산에서 살고 싶다
[제 언] 아름다운 고장 논산에서 살고 싶다
  • 유 병 옥 논산보호관찰소 보호관찰관
  • 승인 2009.07.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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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 꽃 살구 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어릴 적 정겹게 부르던 ‘고향의 봄’이란 동요의 구절이다.
법무부 논산보호관찰소는 그 정겨움을 마음깊이 느끼게 해 주는 충절과 예학의 아름다운 고장 충남 논산시 취암동에 위치해 있으며 2009년 7월 23일은 개청한 지 두 돌이 되는 날이다.
내가 논산에서 근무한 지는 7개월이 되었지만 내 입가에서 어릴 적 불렀던 그 동요의 정겨움과 따뜻한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끼게 해 주는 그런 아름다운 고장이 논산이기도 하다.
보호관찰소는 범죄인을 수용시설에 구금하지 않고 가정과 학교 및 사회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하면서 법률에 규정된 준수사항을 지키며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을 받게 하거나 사회봉사명령, 수강명령을 이행하도록 하여 범죄성을 개선하는 선진 형사정책이다.
범죄인을 상대하다보니 보호관찰소가 있는 것을 꺼리는 지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논산보호관찰소는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지만 건물주는 옥상에 태극기와 보호관찰기가 휘날리는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긴다.
7월 16일에는 헌신적이고 고마우신 우리 범죄예방위원님들과도 만나 고마움의 말씀을 드리면서 우리 고장이 범죄가 없는 아름답고 행복한 고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말씀도 드렸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근무하며 만나 뵙는 분들마다 해 주시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격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하다. 정말 소중한 내 이웃이라는 느낌뿐이다.
이곳에 근무하기 전까지는 논산이라고 하면 육군훈련소를 떠올렸다.
그래서인지 이곳 논산은 나라를 위해 자기 한 몸을 불사른 나라사랑의 표상인 계백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충절의 고장답게 계룡대를 이웃하며 대한민국 先進 精兵 强軍의 요람이기도 하다.
또 이곳 논산의 드넓은 황산벌에서 풍겨오는 ‘예스민’의 달콤하고 향기로운 딸기 향과 풋풋한 풀 내음의 상큼함은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 절로 그리워지게 하는 포근함이 있다.
요즈음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공직생활을 마치면 따뜻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아름다운 고장 논산에서 내 인생의 마지막 행복의 꿈을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봉사하며 살고 싶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 누가 말했던 가 ‘행복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사람만이 누릴 수 있다’고 비록 보잘 것 없고 소박한 꿈일지라도 이곳에서 상큼한 풀 내음이 물씬 풍기는 조그마한 초가삼간이라도 마련할 수 있다면 내 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시작될 것이다.
설경구 주연의 한국영화 ‘박하사탕’에서 돌아가고 싶다고 절규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나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정말로 아름다운 고장 논산에서 행복을 나래를 펼쳐보고 싶다. 정말이지 논산이 좋다.
논산에서 생활하는 하루하루가 너무도 소중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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