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세종시법 무산으로 한계 봉착한 선진당
[기자수첩] 세종시법 무산으로 한계 봉착한 선진당
  • 강 성 대 부장대우
  • 승인 2009.07.26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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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을 대표한다는 자유선진당이 지난 2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온 세종시특별법이 지난 4월에 이어 6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되자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선진당은 그동안 이번에는 꼭,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등 수 많은 말들을 쏟아냈지만 결국에는 지역의 현안사업조차 처리하지 못하는 정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세종시에 총력을 기울이던 심대평 대표 최고위원도 세종시특별법이 6월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지난 24일 “법사위로 법안을 넘겨 25일 이전 본회의에서 처리되길 바랐으나 회의가 무산돼 이번에 통과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공조를 통해 세종시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했으면 다른 정당의 반발도 준비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통과하겠지’라는 식의 행동이 또 다시 발목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여기에다 선진당의 정치적 역량이 또 한몫을 한 것이다.
미디어법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립하면서 선진당은 중도를 걸으며 양당을 오가며 합의안을 중재했지만 이 또한 거대 여당에게 일방적으로 당한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기 때문이다.
18석의 자유선진당으로 한계를 보인 것이지만 그래도 양당의 합의를 통해 무엇인가를 얻어야 했지만 얻은 것은 없고 손해만 보고 본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원들의 반대로 세종시법을 통과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27일 대전지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궐기대회 등의 향후 일정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뒤늦게 일어서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다시한번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지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다가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자유선진당의 정치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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