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운행, 여야 평가 정반대
남북 철도운행, 여야 평가 정반대
우리당 “남북열차… 혈맥 잇는 역사적 순간”
  • 한내국 기자
  • 승인 2007.05.16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 “국민감정 무시, 홀로 잔치집” 혹평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경의선, 동해선 철도 시험운행과 관련 “57년 만에 남북 혈맥을 잇는 역사적인 순간이며 남북 경협을 활성화시키고 운송비 절감 등 경제적인 의미가 대단히 큰 사건”이라고 환영했다.
정 의장은 1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이를 기점으로 순기능이 한꺼번에 한반도에 몰아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최고위원도 “광주의 민주영령 앞에 뭐라 할지 걱정을 했는데 평화와 통일을 향한 소식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역사적인 남북 열차 시험운행이 끊어진 남북을 잇고 유럽과 러시아를 잇는 관광 열차와 산업열차가 돼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남북열차 운행은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끄는 계기가 돼야 하며 국민에게 엉뚱한 통일 환상을 실어 나르는 환상열차가 돼선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그러면서 “56년만의 열차운행 재개에 기대가 크다”면서도 “남북열차 운행이 북핵이란 엄연한 현실로부터 국민의 눈과 귀를 마취시켜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이어 “정부가 열차 탑승자를 친노 인사 중심으로 채운 것은 자신들이 평화시대 개척의 주역인 양 국민을 현혹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북한이 2.13 합의이행을 미루고 있음에도 정부가 쌀 40만톤과 경공업 원자재를 지원키로 한 것은 퍼주지 못해 안달난 격”이라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대북 지원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은 북핵 폐기에 맞춰져야 한다”며 “북핵이란 위협으로 국민들의 마음은 초상집인데, 정부가 홀로 장구치고 노래판을 벌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유 대변인은 “정부가 최근 경쟁적으로 방북하고 있는 친노 세력들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과잉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면 북핵조차 대선정국의 불쏘시개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혹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