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진화 한나라, 정부시책에 ‘맹공’
갈등 진화 한나라, 정부시책에 ‘맹공’
한나라 “남미 출장, 혈세낭비 희대 사건… 도마위”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5.16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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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당 자정노력 … 인정사정없이 할터”

경선룰 논란 등 극심한 당내 갈등으로 대정부 견제 기능을 사실상 중단해 왔던 한나라당이 안정을 찾기가 무섭게 정부 시책 등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한나라당은 외유성 남미 출장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감사들이 도마위에 올렸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16일 최고 중진 연석회의에서 “정권말기의 권력누수를 넘어서 이젠 혈세낭비란 희대의 사건이 터졌다”며 “공공기관 운영법이 국회를 통과해서 발효된 이래 최초의 일이고 기획예산처가 주도해서 만든 최초의 행사가 혈세관광이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으로선 정권말기 공기업, 공공기관은 물론, 정부기관의 국고낭비, 국비낭비, 혈세낭비하는 사항을 철저히 파헤쳐 6월 국회의 중점과제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골든로즈호 사건에 대한 늑장대처로 인해 귀중한 생명이 불귀의 객이 됐는데 이는 외교통상부, 해경을 넘어 청와대마저도 무사안일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활에 관심 없는 정권이 왜 존재해야하는지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 대행도 “최근 휘발유 평균가격이 리터당 1600원을 돌파하는 고공행진 계속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세수확보가 비교적 쉽다는 점에서 교통세 인하를 기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행은 “휘발유에 붙어있는 간접세 인하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있는데도 정부는 인위적으로 기름값에 손대지 않겠다며 비싸면 안쓰면 되지않느냐는 대응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생각해보라”고 비판했다.
이 대행은 “거두기 쉽다는 이유로 서민의 부담이 많은 간접세를 유지해선 안된다는게 한나라당의 입장”이라며 “6월 임시국회에서 서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목청을 돋웠다.
한편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명진 윤리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당 쇄신안 후속 조치와 관련해 당내 부패 사범 명단을 인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과감한 처리를 부탁한 뒤 “당 자정노력을 인정사정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부정부패 사범으로 기소되거나 이미 재판이 끝난 당내 부패 사범 명단을 넘길 테니 윤리위가 판단해 단호하게 처리해 달라”며 “깨끗한 한나라당 만들어 국민께 보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근본적 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공직자와 정치인 윤리기준을 참고해 뒤떨어지지 않는 윤리강령 초안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할 수 없도록 윤리위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클린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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