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 일 논 단] 정운찬 후보자 자진사퇴 마땅하다
[충 일 논 단] 정운찬 후보자 자진사퇴 마땅하다
  • 채홍걸 논설 실장
  • 승인 2009.09.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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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 정운찬 총리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지켜보고 국론이 분열된 듯 시끄럽다.
야권은 절대불가 외치고 있고 여권은 ‘털면 먼지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듯 통합형 총리로 적합하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500만 충청인은 혹시나 이충제충(以忠制忠)이 아니냐? 하며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며 당장 후보자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곧 인준결과가 나오겠으나 노블레스 오블리제, 도덕성이 결핍된 후보자가 총리에 오른다면 이 또한 한국의 미래는 불행한 일이다. 최소한 우리나라도 사소한 위법행위로도 공직의 꿈을 접어야 하는 시대가 오고 말 것이다.
그러나 본인이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언약을 하지 않는 한 후보자에 대한 동정심을 선뜻 밝히기 곤란하다.
자족도시 기능을 확충한다는 등 미사려구를 총 동원해도 우리 충청인은 수긍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 동양권에서는 정치 문화자체가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명심보감에 나오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은 현대에 있어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이 크다.
이웃의 일본은 사무라이 정신이 강해서 도덕성이 다소 결여되어도 정치를 할 수 있지만 우리 한국은 이조 500년이후 지금까지 무엇보다 수신(修身)을 으뜸으로 치부해왔다.
그것이 바로 선비상으로 흠모해 온 것이 사실이다. 치국(治國)을 다시말해 정치를 할려면 최소한 수신제가를 하고 해야되지 않을가?
청문회를 통해 밝혀진 병역기피의혹, Y사에서 1000만원을 수수한 문제, 강연료 소득누락 등을 인정한 후보자로서 어찌 인준되기를 바라는가?
변질되어 가는 세종시의 앞날도 오리무중인데 충청출신 후보자가 총대를 메는 듯 보이는 정치현실을 보고 다시금 수신제가 정신이 아쉬울 수 없는 이 마음을 어디에 하소연 할고?
정말이지 야당의원의 공세에 내고향이 충청도이기 때문에 용감하게 말했다는 후보자의 용기에 배신감이 들지 않게 정운찬 후보는 마땅히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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