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 계룡산 시대를 준비하며…
[제 언] 계룡산 시대를 준비하며…
  • 권 태 달 미래풍수지리연구소 소장
  • 승인 2009.10.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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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하늘의 천문은 배우기 쉬우나 땅의 지리는 배우기가 어렵다’라는 말이 있다.
천문은 천체의 운행을 오랜 기간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통계적인 결과로 판단할 수 있지만, 땅의 지리는 지세를 보고 변화하는 지기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다.
‘풍수(風水)’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축약된 언어로서 ‘바람을 멈추고 물을 얻는다.’는 뜻으로 바람이 기(氣)를 움직이면 물은 기(氣)의 흐름을 멈추게 하는 것으로 땅의 이치인 지리(地理)의 가운데는 바람과 물(풍수)이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 흔히 풍수지리(風水地理)라 일컫는다.
우리 민족에 있어서 풍수지리 사상은 무교(巫敎), 산천숭배, 선도(仙道)에 영향을 받았고 학문적으로는 주역의 음양오행설과 도선 국사의 비보풍수(부족함을 보충하여 사용)와 전통 민족문화에 바탕을 두어, 모든 자연은 살아 있는 유기체로 보며, 모든 것이 기(氣)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기운을 받아 복을 받을 수 있고, 나뿐 기운을 받아 흉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만물에 나타나는 기(氣)를 구분하여 보면,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풍수에는 바람은 보이지 않는 것이고 물은 보이는 것인데, 이 둘 중 하나라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풍수지리에서는 이 둘을 아우를 수 있는 것으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하나는 산과 들, 물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물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세론’과 바람과 같이 눈으로 볼 수 없는 부분을 파악하는 ‘술법론’이 지배적이다.
풍수에서 좋은 땅이란, 사람으로 보면 얼굴이 훤하고 이목구비가 잘 생겼으며, 가장 혈기 왕성한 청·장년기의 사람을 원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가능하면 늙고 병든 것 보다는 풍성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에게 좋은 기운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장년기를 아무리 원해도, 세월이 흐르면 이 또한 늙고 병들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들을 풍수에서는 지세가 약해진다. 더 나아가 국운이 쇠 한다 등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땅의 좋고 나쁨을 사람들이 살아가기 좋은 여건에 따라 판단함으로 양지바르고 따뜻한 곳만을 모두 원한다면 나머지 땅들은 버려야 하는가?
천지신명께서 이 땅을 창조하실 때 최소한 각 각의 역할을 부여 했을 텐데, 그 역할에 맞게 잘 활용하는 것이 풍수가의 몫이 아닌가를 고민했다.
그 결과 땅에는 좋고 나쁨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할 사람이 어떤 땅을 사용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따뜻한 남쪽보다는 시원한 서쪽이나 북쪽이 바람직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렇듯 풍수지리는 어려운 분야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우리 생활에서의 밀접함과 중요성을 감안할 때 지나칠 수 없는 것으로 누구나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풍수지리에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풍수지리상의 명당으로는 큰 산과 큰 강과 큰 들이 잘 어우러진 곳을 천하의 대 길지로 삼았는데, 풍수사상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된 신라말기에 도선대사를 시작으로 수많은 풍수사상가들에 의해 우리나라 주요 명산대천들이 두루 살피어졌는데, 이 나라를 이끌어갈 만한 도읍지로로는 개성의 송악산, 한양의 삼각산, 공주의 계룡산이 3대길지로 지목되었다.
이에 개성의 송악산과 한양의 삼각산은 고려와 조선이라는 국가의 수도로서 그 역할을 다 하였으나, 시대를 만나지 못한 계룡산은 수차례 시도는 되었으나, 아직도 국가를 이끌 기운을 받지 못하여 수도로서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계룡산이 현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수도가 될 만한 자리와 기운을 갖고 있는가를 밝히는 것이 풍수가의 사명이며, 국민의 역할이다. 그러므로 계룡산과 금강, 대전에 대하여 풍수상 길지의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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