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의 통합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은 신당 창당까지 염두에 둔 정치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과정 속에 정치권의 관심은 시민사회세력과 친분이 두터운 범여권의 제3후보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에게 집중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존 정치권을 포함하지 않은 독자세력화를 추진해 신당창당을 할 경우 사실상 대표적인 제3지대 주자로 거론되는 문 사장을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문 사장 측은 “당장 시민사회단체의 신당 창당 작업에 함께하지는 않겠지만 그 흐름 속엔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해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
문 사장이 최근 “정치참여 여부를 8월 쯤 결심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시민사회단체의 창당 작업 여부가 가시화될 시점과 무관치 않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 내부에선 아직 독자신당을 추진해야할지 기존의 범여권 정치세력과 함께 할지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전략통 이목희 의원도 “진보개혁적인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사회세력의 주도적 인사들이 결합해 전진기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는 등 범여권에선 시민사회단체들만으로 정치세력화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 안팎에선 문 사장이 독자세력화하지 못하고 기존 정치권과 함께 할 경우 여러 정파를 아우르며 범여권 대선 주자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사장은 이런 가운데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포럼 창립식에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기존 정치권과의 교감을 위한 행보 아니냐는 전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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