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정치,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의”
노 대통령 “정치,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의”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5.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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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진로와 관련 “당이 절차를 밟아 규칙에 따라 통합을 한다면 그 결과는 무엇이든 따르겠다고 했다”며 “제가 속한 조직의 대세를 거역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9일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던중 지지자들에게 “배를 모는 선장은 폭풍우가 몰아치면 돌아가거나 배를 잠시 피신시켜야 하고 배를 침몰하게 할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의이고 그 다음에는 대세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세를 잃는 정치를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작년 말 나는 지역주의로 돌아가는 통합은 적절치 않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그 때도 지금도 그것이 대의지만 그러나 그 이유 때문에 열린우리당이 분열되고 깨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운영은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고 성과도 당당히 내놓을 수 있지만 아직도 정치인으로선 행복치 않다”며 “좋은 동지들과 호흡을 맞춰 정치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가다가 못간다고 주저앉아 버렸다. 재보선에서 계속 떨어지니까 맥이 빠져버렸다”며 “멀리 보자고 해도 멀리 보지 않는다. 아직 제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역주의로 회귀하는 통합엔 반대한다는 것이 개인적 소신이지만 열린우리당이 해체될 위기에 있는 만큼 이를 포함해 당 지도부가 주도하는 통합이라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대의만 따르면 어리석어 보이고 눈앞의 이익을 따르면 영리해 보이지만 멀리보면 대의가 이익”이라며 “정치란 찬성과 반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래도 한쪽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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