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후보 다섯명 독수리 5형제”
한나라 “경선후보 다섯명 독수리 5형제”
강재섭 “아름다운 경선 치뤄 정권교체 이뤄야”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5.28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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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대선 개입 불쾌감 드러내
김형오 “경찰청장, 민간의 몸으로 수사 받아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8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의원이 경선후보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독수리 오형제가 됐다”며 “다섯 분 모두 아름다운 경선을 치러줄 것”을 경선 후보자에게 부탁했다.
강 대표는 “홍 의원이 경선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마치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오형제처럼 자랑스러운 다섯 분이 됐다”며 “모두 아름다운 경선을 치러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역설했다. 이어 “29일 있을 정책 비전 대회를 통해 후보들의 정책역량을 집중 검증할 것”이며 “정책 경선의 진면목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강 대표는 특히 “당은 후보들이 경선을 치러 나갈 때 불편치 않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후보자들도 무거운 책임감으로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직 대통령의 대선 개입 논란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강 대표는 “이 얘기는 제가 안할려고 했는데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이) 도가 넘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가급적 말을 아껴왔는데 오늘은 한마디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며 김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강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국민이 희망하는 대선구도는 1대 1이 구도라든지 한나라당이 혼자서 주먹을 휘두른다든지 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범여권의 통합을 잇따라 촉구하고 제1야당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강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왜 이런 발언을 하는지는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얘기이기 때문에 굳이 반복해서 하지 않겠다”며 “지역주의의 피해자를 자처하셨던 분이 지역주의를 공공연하게 조장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일갈했다.
강 대표는 “저는 야당의 대표로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담아서 고언을 드리고자 한다”며 “전직 대통령께서는 모두 정권연장에 깊숙히 개입하려는 모습보다는 초연하고 통큰 자세로 국민통합에 기여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오 원내대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외압 은폐 의혹과 관련 김 원내대표는 “재벌회장의 보복 폭행사건이 검찰의 손에 넘어 갔는데 경찰 총수마저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다. 외압을 막아내지 못한 경찰청장의 책임이 있다”며 이택순 경찰청장의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김 대표는 “내부에서조차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경찰이) 분열과 내홍에 휩싸이게 된다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민간의 몸으로 검찰에 가서 수사를 받는 것이 제복을 입는 것보다 경찰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조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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