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맞아 태안군 고남면 조개부리마을에서 농어촌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용왕님께 마을의 안녕과 만조 때 조개의 씨가 조류를 타고 많이 들어오기를 기원하는 풍어제인 ‘조개부르기제’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이 마을은 올해부터 이 행사를 도시민과 함께하는 체험행사로 운영한다.
‘조개야, 조개야! 어서 오너라!’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도시민들이 마을주민들과 함께 ‘조개부르기제’에 참여해 정월대보름 농촌마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색다른 전통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첫날에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소원을 기원하는 연을 만들어 하늘 높이 연을 띄우고 부녀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오곡밥과 각종 나물 등 준비된 대보름 음식으로 시골마을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이어 전통 민속행사인 ‘조개부르기제’에 참여해 주민과 함께 ‘조개야, 조개야!’를 외치며 마을의 풍어를 기원하고 불깡통을 돌리며 정월대보름 전통놀이에 빠지게 된다.
이튿날에는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에서 바지락, 박하지(민꽃게), 돌게, 고동 등 갯벌생물을 관찰하고 직접 잡아볼 수 있으며 마을의 특산물인 굴과 조개구이도 맛볼 수 있다.
한편 조개부리마을 체험참가비는 4인 가족 기준 14만원으로 1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조개부리마을(사무장 011-9821-8965) 또는 태안군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팀(041-670-2555)에서 접수하며 자세한 일정은 조개부리마을 홈페이지(jogae.go2vi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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