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도 관심과 격려를 보내자
[제 언]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도 관심과 격려를 보내자
  • 최 경 석 천안시서북구선관위 사무국장
  • 승인 2010.02.23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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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문화적으로 국민을 열광시킬 두 개의 큰 스포츠행사가 있는 해이다.
이미 시작되어 우리나라 선수들이 메달을 쏟아내며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있는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6월을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남아공월드컵이 있다.
또한 정치적으로는 우리의 생활을 책임질 지도자와 대표자를 뽑는 지방선거가 6월 2일에 실시된다. 이 선거는 지난 번 지방선거와는 달리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선거 6개에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를 더하여 8개가 동시에 치러지는 선거다. 선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그런데 이런 두 부류의 큰 행사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대조적인 것 같다. 두 스포츠제전은 기대와 설렘 속에 맞이하지만 지방선거는 그렇지가 못한 것 같다.
그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지방선거가 아무래도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도 지방선거는 지금 치러지고 있는 동계올림픽은 물론 비슷한 시기에 치러지는 월드컵에 비해서도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여러 가지 타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스포츠와 정치라는 영역의 흥미차이를 배제하고 바라보면 국민들의 입장에서 아마 도 스포츠 행사가 지방선거 보다는 꿈과 희망을 더 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실 우리 스포츠 역사에서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에 비해서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에서 많은 선수들이 세계를 석권하고, 이어 우리가 메달을 따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스피드스케이팅과 아무리 도전해도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던 피겨스케이팅에서도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면서 국민들의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 같다.
이렇게 동계올림픽이 무관심한 행사에서 국민들로부터 환호를 받는 행사가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훈련을 통한 경기력 향상일 것이다.
정치에 있어서 선거는 스포츠에 있어서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중요한 행사이다. 하지만 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가선거에 해당하는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 비해서 지방선거의 관심은 더욱 적어 투표율이 약 10~20%정도 낮은 실정이다.
오랜 전통의 중앙집권제의 정치유습이 낳은 지방경시풍조가 국민들의 의식에도 반영되어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경기에서 선수라 할 수 있는 후보자들의 자질향상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후보자들은 돈으로 국민의 환심을 사거나, 학연, 지연, 혈연 등 감정에 호소하여 일시적으로 지지를 얻으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국민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후보자를 지지해 주도록 국민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개발하고 실현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한 때이다.
또한 국민들도 이제 지방자치 20년에 걸 맞는 관심과 격려를 지방선거에 보내 주어야 할 때이다. 지방선거가 우리 실생활의 형편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정치엘리트를 충원하는 주요 통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방선거를 통해 한 지역의 지도자로 선출되었던 분이 국가 지도자인 대통령이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이다. 이렇게 지방선거는 유기적으로 국가선거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지방선거의 후보자들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그 자질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할 이유인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벌써부터 6월에 있을 남아공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을 대비하여 벌어지는 평가전에도 열광하고 때론 엉터리 경기에 탄식한다. 나아가 월드컵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의 각 리그에서의 경기성적에도 관심을 가지고 챙기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이런 축구에 대한 열정의 얼마쯤을 6월 2일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으로 돌려야할 때이다. 우선 스포츠경기를 흥미롭게 관람하기 위해서 기본규칙을 익히듯이 선거법에 대한 기본상식을 알아야한다.
그런 후에는 우리가 뽑은 지도자와 대표자에 대해서 4년간의 활동실적과 공약이행정도를 꼼꼼히 점검·평가해 보아야한다.
나아가 지방선거의 (예비)후보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예비)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꼼꼼히 따져 최적의 선수인 지도자와 대표자를 선발하기 위한 목록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4년간 지도자와 대표자에게 환호하고, 발전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할 때이다. 그 첫 걸음은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 관심과 격려를 보내는 일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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