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보인다! ‘김연아’ 쇼트 신기록 달성
金 보인다! ‘김연아’ 쇼트 신기록 달성
내일 프리스케이팅 2파전… ‘방심 금물’
  • 【뉴시스】
  • 승인 2010.02.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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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올림픽을 앞둔 올 시즌 아사다 마오(20)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여자 싱글은 김연아(20)와 아사다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김연아는 24일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76.28점의 역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갈아치운 김연아는 아사다를 4.72점차로 제치고 무난히 1위에 올랐다.
그랑프리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아사다는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건재함을 뽐냈다.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김연아에게 금메달을 내줬던 아사다는 5차 대회에서 자신의 역대 최저점을 기록해 5위에 그쳤다.
아사다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아사다는 올림픽에서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뛰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올림픽 승부를 2파전으로 몰고 갔다.
점수차가 4.72점이지만 김연아가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다.
김연아는 본래 쇼트프로그램에 강한 선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다소 부진하더라도 괜찮을 정도로 쇼트프로그램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는 것이 김연아의 우승 공식이나 다름 없을 정도였다. 시니어 데뷔 시즌인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의 시즌을 제외하고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것은 한번 뿐이다.
반면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다. 트리플 악셀 컨디션이 나쁘지 않음을 뽐낸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을 것이 뻔하다.
아사다에게는 김연아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좋은 경험도 있다.
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는 김연아에 이어 쇼트프로그램 2위에 그쳤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승부를 뒤집고 우승을 거머줬다.
하지만 당시 김연아와 아사다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불과 0.56점에 불과했다.
사실상 이번의 4.72점의 차이는 뒤집기 힘들다.
그래도 이번 승부는 한 순간의 실수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피겨계의 대모’라고 불리는 이인숙 씨도 “김연아를 비롯해 톱 클래스에 있는 선수들의 승부는 실수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김연아가 ‘피겨여왕’의 정점을 찍기 위해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는 이유다.
금메달에 한 발 더 다가선 김연아 스스로가 그 사실을 스스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김연아에게 남은 것은 26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이다.


NBC 인터뷰 = 팬이 건네준 마쉬멜로 인형을 받아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링크를 나선 김연아는 마지막 선수인 안도 미키의 연기가 끝난 직후 NBC-TV의 즉석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
- 아사다 마오 다음 순서로 나왔는데 어땠나?
▲ “조금 걱정이 됐지만 연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 마오가 연기하고 나서 부담되지 않았는지..큰 환호성도 났는데
▲ “조금 걱정됐다. 마오가 완벽한 연기를 했다. 하지만 그간 캐나다에서 훈련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 한국의 미디어와 국민들이 금메달을 기대하는게 부담되지 않았나?
▲“그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스태미너도 아주 좋았고 컨디션도 잘 유지했다. 밴쿠버에 오는 것이 정말 기대되고 흥분됐다”
- 연기를 마치고 아주 표정이 밝았다
▲“끝나고 나서 기분이 좋았다. 지금도 계속 기분이 좋다”
- 축하한다.
▲“고맙다”
이날 NBC는 인터뷰 직후 김연아가 카메라를 향해 살짝 미소지으며 가볍게 손을 흔들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김연아의 밤’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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