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호골 폭발
박지성, 2호골 폭발
찰튼전 선발 출격, 전반 24분 선제 결승골 … 맨유 2:0 승
  • 【뉴시스】
  • 승인 2007.02.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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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엔진’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8일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박지성은 10일 자정(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트에서 가진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찰튼 애슬레틱전에 선발 출격, 전반 24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장한 박지성의 득점포가 터진 것은 전반 24분이다.
왼쪽 측면에서 띄운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가 수비수 태클에 걸려 힘을 잃은 채 골문으로 흘렀으나 박지성이 늑달같이 달려들어 헤딩 슈팅으로 연결, 굳게 잠겨 있던 찰튼의 골문을 열어 제쳤다.
그 동안 눈부신 선방을 펼치던 찰튼 골키퍼 스캇 카슨이 꼼짝없이 당한 골이었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달 13일 아스탄 빌라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지 3경기 만에 시즌 2호골을 뽑아냈다.
1달여만에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전반 40초만에 개리 네빌의 드로잉을 받아, 가슴 트래핑 후 터닝 슈팅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슈팅 감각은 마친 것일까.
전반 5분 수비수가 어설프게 걷어낸 볼을 잡아 한 차례 치고 나간 뒤,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카슨의 선방에 막혔다.
자신감을 얻은 박지성은 정확한 패스, 안정된 볼 컨트롤,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맨유 공격의 중추를 맡았다. 사흘전 베어벡호에 승선해, 그리스전에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던 피로는 온데 간데 없었다.
맨유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펼쳤으나 마르쿠스 벤트를 제외한 선수 전원이 자기 진영에 내려와 수비를 펼친 찰튼의 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8분여부터 데니스 롬메달과 대런 앰브로스를 앞세운 찰튼의 역습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쿠슈차크가 몸을 날리며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위기를 넘겼다.
다소 불안했던 맨유는 전반 24분 박지성의 선제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고 한결 여유를 갖으며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서도 맨유의 공세를 계속됐다. 찰튼은 동점골을 커녕, 맨유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바빴다. 볼은 철저하게 찰튼 진영에서만 오고 가는 하프 게임으로 진행됐다.
박지성도 특유의 집념으로 상대 선수와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측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무단히 노력했다. 또한 라이언 긱스와 포지션 체인지를 이루며 상대 수비수를 흔들어 놓았다.
맨유는 이날 찰튼을 2-0으로 누르고 21승 3무 3패(승점 66)를 기록하며 미들즈브러를 꺾은 첼시(승점 60)와의 격차 ‘6’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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