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44)은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10년도 넘게 못 뵈었지만 심성이 참 선한 분이었는데 마음이 무척 아프다”며 “그간 형에게 무심하게 지낸 제가 원망스럽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계시길”이라고 썼다.
‘그대 안의 블루’ 등을 연출한 이현승(49) 감독은 “존경하는 선배이자 멜로 영화의 대가인 곽지균 감독이 자살을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감독들은 배우들보다 정신력이 강하다고 생각 했는데 이런 영화판에 화가 난다”고 슬퍼했다.
지난 25일 대전의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고인은 1986년 ‘겨울 나그네’로 데뷔를 했다.
‘두 여자의 집’, ‘걸어서 하늘까지’, ‘깊은 슬픔’ 등으로 1980~90년대를 풍미했다.
이후 지난 2006년 ‘사랑하니까 괜찮아’가 흥행에 실패한 뒤 새 영화를 내놓지 못했다.
10년 전부터 우울증에 시달린 고인은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일이 없어서 괴롭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곽씨의 아파트에서 다 탄 연탄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일산화탄소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빈소는 대전 성심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미혼이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