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서울 = 최병준 기자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제 제기의 출발이 아무리 옳은 뜻이었다 해도 국민이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종시 문제는 정치권의 갈등을 넘어 국론 분열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며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과 충청도민의 뜻을 존중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논란과 관련해선 “4대강 사업은 대운하와는 전혀 무관한 사업인데 많은 국민들이 우려와 의심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대운하와는 무관한)사업의 실상과 진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제 한나라당이 발 벗고 나서겠다”면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종교·시민·환경 단체를 찾아가 만나 사업의 진실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분들께서 제기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챙겨듣는 일을 우선하겠다”며 “‘중단이냐 강행이냐’의 이분법적 태도를 버려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가 반대 여론 수렴에 적극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 강행추진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4대강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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