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없는 자유선진당 ‘업무혼선’
선장없는 자유선진당 ‘업무혼선’
회의주재한 변웅전 최고의원 ‘令(령)이 안서네’
  • 강성대 기자
  • 승인 2010.06.10 1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지방선거 패배와 이회창 대표의 사의 표명 등으로 인해 내홍에 빠진 자유선진당이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변웅전 최고위원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 = 최병준 기자
시작부터 “비공개 하자” vs “무슨 비공개냐” 반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뒤 열린 첫 비공식 회의가 의원들간 격론을 벌이는 등 내홍이 자자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일 열린 비공식 회의는 이 대표의 사의로 임시대표를 맡은 변웅전 최고위원의 주재로 열렸으나 회의 진행에 불만이 표출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변 최고위원은 회의가 시작되자 마자 “사안이 사안이 만큼 오늘 회의는 비공개로 하겠다”고 운을 떼자 이채관 홍보기획위원장이 “무슨 비공개냐 공개로 하자”고 변 최고위원의 진행을 막고 나섰다.
이흥주 최고위원도 “일단 공개적으로 하고 싶은 말씀도 있을 거고 구체적으로 사안에 들어가면 당내에 비공개로 할 필요가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그 부분을 꼭 밀실에서 우리가 얘기하고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이 위원장을 거들었고, 박선영 의원도 동조했다.
이에 변 최고위원은 “공개로 하다가 비공개로 전환하겠다. 지탄 없이 토론을 시작하자”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비공개 의견을 내세운 의원들이 다시 들고 일어났다.
류근찬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창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우리 의견을 취합하고자 하는 비공식 회의이므로 당연히 비공개회의를 하고 필요한 부분은 언론에 종합해서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공개냐 비공개 회의냐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자 변 최고위원은 “고성이 오간 것도 다 애당심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보아야 한다”며 “비공개로 하겠다”고 또다시 발을 바꿨다.
비공개 회의에선 이상민 전 정책위의장을 성토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이흥주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문제를 만든 장본인이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고 언론을 통해 진실게임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