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파 3당 세력 정계 ‘새변수’
탈당파 3당 세력 정계 ‘새변수’
與 탈당파 23명 ‘제3 교섭단체’ 등록 … 공식활동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2.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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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3당 세력으로 출범 … 정국 상당한 변화 예상
부동산 관련 입법과정 등 우리당과 논란 가능성 시사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 23명은 12일 ‘통합신당추진모임’이란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등록하고, 공식활동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11월 창당된 열린우리당이 3년 3개월 만에 분열되고, 탈당파가 원내 3당 세력으로 출범함에 따라 정국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모임’의 최용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임채정 국회의장을 방문, 교섭단체 등록의 취지를 설명하고 등록절차를 마쳤다.
제3의 교섭단체가 출범함에 따라 국회 의석분포는 재적의원 296명 가운데 한나라당 127석, 열린우리당 109석, 통합신당추진모임 23석, 민주당 11석, 민노당 9석 등 다당제로 재편됐다.
집단탈당했던 우윤근 의원은 당분간 교섭단체에 가입치 않고 천정배 의원측의 ‘민생정치준비모임’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태홍 의원이 이날 오후 추가 탈당을 선언해 실제 열린우리당 의석은 108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통합신당추진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도개혁 대통합에 동의하는 사회 제세력 및 인사들에게 반(反)한나라당 단일대오를 구축, 수구기득권 세력의 집권 저지에 함께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합 추진과정에서 일체의 기득권이나 주도권을 주장하지 않으며, 사소한 차이를 빌미삼는 분열의 행태를 배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신당추진모임측 한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관련 입법에 적극 협조하되,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의 세부항목에 대한 수정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입법과정에서 열린우리당과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해바라기 정치’가 아닌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며 탈당파 의원들을 비판했다.
상임고문인 문희상 의원도 “대통합을 바란다면서 분열을 한 그 자체가 가장 큰 죄악”이라며 “설령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분열 대가는 혹독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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