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활약 통해 유럽행 굳힌다”
“아시안컵 활약 통해 유럽행 굳힌다”
이천수, 프리킥 결승골 … 삼성하우젠컵 수원삼성 제압
  • 【뉴시스】
  • 승인 2007.06.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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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26)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7 플레이오프 4강전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13분 그림 같은 프리킥 결승골로 소속팀 울산 현대를 결승전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국내팬들이 내달 7일 막을 올리는 아시안컵 이후에도 국내에서 이천수의 호쾌한 프리킥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천수는 이날 경기 직후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표현해 아시안컵 대회 이후 유럽행을 자신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의 풀햄에 이어 첼시도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서도 “몸과 마음 모두 준비가 다 돼 있다. 이제는 나가야 할 때라고 본다. 내 생각대로 잘 되고 있다”며 이적 추진 상황을 전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천수 본인이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진행 사항과 성과에 대한 소식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수많은 억측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내달 7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07은 이천수에게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시아 최강을 가리기 위해 치러지는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산출에 있어서도 월드컵 다음으로 많은 점수를 부여받는 지역 대회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우승 팀에는 대륙간컵 출전 자격이 주어져 유로2008, 코파 아메리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팀들과 함께 자웅을 겨루는 등 진정한 강호 대접을 받게 되는 권위있는 대회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1956년과 1960년 아시안컵 2연속 제패 이후 47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며 아시아 최강이라는 이미지에 흠집을 내왔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의 주 공격자원으로 활약했던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설기현(레딩)은 부상으로 이미 오래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것을 통보했고,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 들어간 조재진(시미즈)과 이동국(미들즈브러)는 부상회복 속도에 따라 출장여부가 결정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핌 베어벡 감독 체제로 아시아무대 제패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에서 이천수의 비중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윙 포워드 이천수는 기량과 스피드를 앞세운 화려한 플레이로 그동안 울산의 수많은 경기에 출장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키 플레이어로서의 능력도 탁월해 김정남 감독을 흡족하게 해왔다.
대표팀에서도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02한일월드컵을 비롯해 중국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04대회에 출전해 왔고, 06독일월드컵 토고전에서 후반전 그림 같은 프리킥 동점골로 한국의 2:1 승리의 초석을 다지는데 일조하며 자신의 진가를 널리 알렸다.
결국 이번 아시안컵 대표팀에서도 이천수는 한정된 공격자원 안에서 다양한 패턴을 구사해야 하는 베어벡 감독에게 중용되어 공격을 책임지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시안컵이라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대회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다면, 이적협상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이천수 본인도 최선을 다해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한 차례 쓴맛을 맛보았지만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이천수의 발이 한국대표팀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고 유럽 땅을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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