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예산골프장’ 건설 예산군 선택 주목
[기자수첩]‘예산골프장’ 건설 예산군 선택 주목
‘쉬운 길과 어려운 길’ 선택남아
  • 정신수 차장
  • 승인 2010.09.28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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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과 리솜스파캐슬이 골프장건설을 위해 MOU체결 후 1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사업에 착수하지 못한 채 난항을 격고 있어 군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예산군은 지난 수년간 골프장 건설을 놓고 수차례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와 법적인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매번 발목을 잡히고 있다.
예산지역 골프장 건설이 처음 시도된 것은 지방자치제 실시가 거론되던 지난 1990년경 당시 권오창 군수가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 일대 약 115만7030㎡의 군 유림을 활용해 골프장 건설을 계획했을 때부터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지난 2002년 대형 산불로 인해 황폐화된 광시면 대리 일대 165만2900여㎡의 임야(당시 예산군 소유)에 산림복구를 명분 세워 박종순 군수가 또다시 골프장 건설을 계획했었으나 역시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무산됐다.
이후 민선4기 이후 골프장건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지는 한편 최승우 군수도 군 세수 증대를 위한 경영수익사업 차원에서 대흥면 대률리 일대 약 72만7276㎡ 군 유림에 골프장 건설을 계획했다.
이에 같은 시기에 골프장 건설을 계획해왔던 한서개발이 발 빠르게 골프장 건설 인·허가와 관련된 타당성 조사와 함께 일부 사유 토지 매입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하면서 당시 M캐슬과 협력해 골프장 건설이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M캐슬은 예산군과 MOU 체결 이후 18개월 동안 골프장 건설에 대한 가시적 추진을 하지 못하자 예산군으로부터 수차례의 독촉을 받은 끝에 지난 2일 예산군의회에서 가진 비공식 회합에서 돌연 사업변경안(회원제 9홀, 비회원제 9홀 분리 추진)을 설명하다가 보전산지를 준 보전산지로 표기한 허위도면을 제시하는가 하면 골프장 시행사로 참여했던 한서개발과 결별선언을 하면서 또 다른 파국을 맞고 있다.
이에 한서개발은 M캐슬과 결별 후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를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골프장 허가를 준비하고 있고 M캐슬도 비회원제 골프장을 건설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M캐슬측은 회원제 골프장 인·허가에만 적용됐던 예산군의 보전산지 비율(62.39%)을 비회원제 골프장에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산지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8월 20일 입법예고 되면서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여 최소한 1년 정도 걸려야하는 사전환경성검토 조차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시행일이 불과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기간으로는 리솜 측이 제시한 사업변경 안이 실현가능한지 의문이다.
반면 한서개발측은 이후에도 M캐슬이 제시한 보전산지비율 관련 법 개정여부와 산지 경사도 등을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이 회사에서 이미 확보한 토지와 군 유림만 가지고도 인·허가 문제는‘원-스톱’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예산군이 군민이 염원하고 있는 골프장 건설을 쉽게 갈 것인지 어려운 길을 선택할 것인지 귀취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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